부천소사경찰서는 전국을 돌며 각종 절도 행각과 장물 양도 등의 범죄 혐의로 지명 수배돼 2년간 도주해온 이모(57) 씨를 불심검문으로 검거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께 전날(11일) 발생한 ‘인천 남동 전자발찌 훼손 도주 사건’과 관련해 부천소사서 송내지구대(대장 최형선 경감) 손창원 경위·이성배 경사·유인경 순경이 소사구 관내 여성이 운영하는 모텔과 다방을 상대로 일제검문을 실시하던 중 소사구 심곡로 소재 모 다방에서 경찰관을 보고 갑자기 화장실을 기웃거리고 횡설수설하는 점을 수상하게 여겨 불심검문을 실시해 붙잡혔다.

경찰의 검문에서 이씨는 경찰의 계속해서 인적사항을 허위로 진술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했으나 도난 신용카드 소지, 경기도 안산 절도 피해자 명의 통장 소지 등을 근거로 끈질긴 추궁 끝에 전국을 무대로 절도행각을 벌인 범인으로 2년간의 도주행적에 대한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2013년 4월 부산 금정에서 절도 지명수배(A수배)를 시작으로 울산 남부, 강원 원주, 강릉, 대구 중부, 충북 충주, 경북 안동, 경기 이천, 경남 진주, 충남 천안, 2014년 10월 경기 수원까지 전국을 무대로 절도 행각과 장물 양도 등 11건의 혐의를 받고 지명수배된 채 도주해온 상태였다.

경찰은 검거 당시 이씨가 사건 관련 피해자 명의의 통장을 소지하는 등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김영일 서장(총경)은 “이번 인천 전자발찌 사건과 같은 중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 평소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주요 대상업소를 파악하고 철저한 수색과 순찰을 통해 중요 지명수배자 검거와 같은 부수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사건이 해결되기까지 지속적인 순찰과 집중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