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새벽시간대 주택가를 돌며 고급 승용차만 골라 유리창을 깨고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오모(28) 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3일 새벽 소사구 송내동 주택가에 주차된 고급 승용차의 창문을 파손한 뒤 45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부천과 인천지역 일대에서 인적이 드문 심야 시간대 주택가 골목, 빌라촌 등을 돌아다니면서 50대의 고듭 승용차만을 골라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2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오씨는 도난 경보기가 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손전등과 드러이버 등을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으며, 오래 전부터 가출해 여관 등지를 전전하며 신용불량으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출근하는 아침에 피해를 입을 사실을 뒤늦게 알고 깨진 유리창을 수리하기 위해 신고를 않은 경우가 많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천소사서 생활범죄수사팀 관계자는 “차량 안에 절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방이나 지갑 등 귀중품을 놓고 내리지 말고, 설치한 도난 경보기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여부도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