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국마사회가 올해 말로 계약기간이 완료되는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실내TV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이 들어선 건물주와 지난달 24일 내년 1월부터 오는 2007년 12월말까지 2년간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당초 원종동 실내TV경마장 폐쇄를 전제로 추진돼 온 상동신도시(상2동) 가나베스트타운빌딩 6~8층으로의 이전이 2년 뒤로 미뤄질 수 밖에 없어 사실상 이전 추진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원종동 실내TV경마장이 입주한 건물 계약기간이 올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건물주 마모씨와 지난달 24일 오는 2007년 12월까지 2년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그러나 한국마사회측은 상동신도시 이전 추진과 관련해서는 “사업 추진이 포기된 것이 아니며, 여건이 개선되면 추진하겠다”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반대 여론 등 민원문제 해결이 선결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측은 또 ‘원종동 실내TV경마장을 2년간 연장 계약했으면 상동신도시 이전이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천시가 상동신도시 이전 건물의 용도변경을 놓고 2년여간 붙잡고 있었기 때문에 이전 사업이 릴레이(지연) 됐을 뿐”이라며 “원종동 장외발매소를 폐쇄할 수 없는 관계로 기존 건물주와 연장 계약을 하게 됐다”고 덧붙여 2년이란 기간 동안에 ‘여건이 개선된다’는 것을 전제로 상동신도시로의 실내TV경마장 이전을 추진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원종동 실내TV경마장의 2년 연장 계약체결은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본격 공사 등으로 상동신도시 이전 건물 주변의 상권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돼 사실상 무산된 거나 다름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주거 및 교육환경 침해와 사행심 조장 등을 우려해 강력 반대해온 상동신도시 아파트주민들에게는 반가운 소식 아닐 수 없으며, 실내TV경마장에 대한 부천지역내의 완전 철수를 주장해오고 있는 시민단체에서도 원종동 실내TV경마장 2년 연장 계약에 어떤 반응을 나타낼 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