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이사업체를 믿고 맡기는 포장이사의 허점을 노려 상습적으로 절도행위를 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오정경찰서는 포장이사 중 고객이 미처 챙기지 못한 귀금속을 상습적으로 훔쳐 금은방에 판매한 혐의(상습절도)로 이삿짐센터 직원 박모(45) 씨를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월21일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이삿짐을 싸던 중 고객의 안방에서 목걸이 등 시가 58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친 것을 비롯해 지난 3월말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6회에 걸쳐 6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경찰은 박씨가 2010년부터 훔친 물건을 금은방에 팔아왔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여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절도 행각은 단 한건도 신고가 되지 않았을 만큼 포장이사의 경우 대부분 이사업체를 믿고 맡기기 때문에 피해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거나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포장이사시 귀중품을 미리 챙기는 등 각별한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