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 도발로 인한 남북 대치상황과 관련해 22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 고위급 접촉이 열린 가운데 우리측 대표인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 대표로 나온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비공개로 회담을 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21일

[9보]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1일 오후 8시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발표한 ‘최근 북한 도발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대국민 담화에서 “국방을 책임진 장관으로서 우리 국민의 안위를 최우선적으로 지켜내고 이번에야말로 북한 도발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겠다”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냉철하고도 의연한 국민들의 용기과 군에 대한 신뢰가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을 효과적을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며 “국민여러분께서는 우리군의 우월한 능력과 대비태세를 신뢰해주시고 일부에서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에 흔들림없이 생업에 종사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우리 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결연한 의지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대국민 담화 <전문>.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후 북한의 포격도발과 관련해 경기도 용인의 제3야전군 사령부를 방문, 우리 군의 대응태세를 점검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7보]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 제3군 사령부를 방문해 북한의 포격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의 어떠한 추가도발에도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의 3군사령부 방문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이병기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한민구 국방부장관, 신원식 합동참모회의 차장, 장혁 국방비서관 등이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3군사령관과 각 군 작전사령관으로부터 현 상황평가와 군사대비태세를 보고받고,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한 치의 빈틈도 없는 대비태세 유지를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장병과 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하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결코 용납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도발을 하게 되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서 가차 없이, 단호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한 바 있는데, 어제 우리 군의 즉각 대응 사격은 이러한 평소의 원칙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군의 이러한 단호한 대응은 앞으로도 북한이 도발할 때 우리 군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군(軍)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바라고, 또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선조치 후보고하기를 바란다”며 “평소에도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대통령은 군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서 주민들의 보호를 위해서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우리 군이 이번에 아주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 주었는데, 먼저 정신에서 승리한 후에 실전에서 승리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3군 사령부는 북한이 포격 도발을 감행한 서부 전선을 맡아 지휘하고 있는 작전 본부이다.

[6보] 우리 군이 북한의 포격에 대응해 어제(20일) 모두 29발의 대응 포격을 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백승주 국방부 차관은 오늘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긴급중진회의에 참석해 어제 군 대응 상황 등에 대해 보고한 자리에서 북한 포격이 확인된 후 자주포를 동원해 모두 29발의 대응 포격을 했다고 밝혔다.

당초 우리 군 대응 포격은 36발로 알려졌었다.

북한군은 어제 오후 3시53분 14.5mm 고사포 1발을 연천군 중면지역으로 발사했고, 이 포탄은 우리 군의 탐지 레이더에 포착됐으며, 인근 부대 부근의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군은 이어, 4시12분 76.2mm 평곡사포 3발을 연천군 지역 DMZ 내 군사분계선 남측 700m 지점으로 발사했으며, 평곡사포의 경우 직사화기처럼 포탄의 포물선 궤적이 거의 없어 우리 군의 레이더에 탐지되지는 못했지만, 포성 포연 등이 인근 부대의 장병들에 감지돼 상황이 파악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오후 4시37분경 포격이 북한의 도발임을 판단했고, 28사단장의 주도로 오후 5시2분께 북에 대응사격을 했고, 군사분계선(MDL) 북측 500m 지점에 K55 자주포 29발을 응사했다.

한편, 우리 군은 전군에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인 ‘진돗개1’을 발령한 상태다.

[5보] 국방부는 21일 오전 10시20분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군(軍)은 오늘(21일) 오전, 서해지구 군(軍) 통신선을 통해 합동참모본부 명의의 전통문을 북측 총참모부 앞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어제(20일) 오후 5시경 우리 국방부로 보내는 북측 총참모부 명의의 대남 전통문을 접수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軍)은 전통문에서 북측의 지난번 지뢰 도발과 이번 불법적 포격 도발은 정전협정과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불법적이고 중대한 도발임을 엄중히 경고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또한 북측이 무모한 경거망동을 완전히 포기할 것을 촉구하면서, 자위권 차원에서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며, 이로 인해 야기되는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측에 있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우리 군(軍)은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4보] 북한 라디오 방송인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어젯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군인들에게 완전 무장할 것을 명령했다고 YTN 등 주요 언론이 긴급 뉴스로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이 어제 오후 5시부터 북한군 전선 연합부대들에 작전이 가능한 완전 무장한 전시상태로 이전하고, 전선 지대에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는 것에 대한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 또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0일 17시 남조선 국방부에 48시간 안으로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심리전 수단을 전면 철거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군사적 행동으로 넘어간다는 최후통첩을 내보낸 군 총참모부의 결심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북한이 지난 15일부터 우리보다 30분 늦은 ‘평양시’를 채택한 관계로, ‘22일 오후 5시’가 북한 시간(22일 17시30분)인지, 우리 시간(22일 17시)인지에 대해서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은 앞서 어젯밤에는 주요 매체들을 동원해 포탄 도발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북한의 서부전선 화력 도발과 관련, 오후 6시부터 40여 분간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하며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차례로 사건 개요와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한 보고를 받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히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민의 안전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사진=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20일

[3보]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오후 6시부터 북한의 서부전선 포격 도발과 관련,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북한의 포격 도발과 관련해 오후 5시경 김관진 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받고 5시 10분에 긴급 NSC 상임위원회를 소집하라고 지시했고, 이후 대통령께서는 오후 6시부터 40여분 간 NSC 상임위원회를 직접 주재했다”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 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최윤희 합참의장과 한민구 국방부장관, 그리고 안보실장으로부터 사건 개요와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박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고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동시에 주민의 안전과 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NSC 상임위를 직접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2보] 국방부는 20일 오후 7시13분 보도자료를 통해 “20일 오후 5시경 북측은 서해 군(軍) 통신선을 통해 총참모부 명의의 전통문을 우리 국방부 앞으로 보내 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측은 전통문에서 북(北)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사건에 대한 사과는 고사하고 우리의 대북 심리전 방송을 전면적 중대 도전이라고 억지 주장하면서, 20일 오후 5시부터 48시간 내에 대북 심리전 방송을 중지하고 모든 수단을 전면 철거할 것과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을 개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덧붙였다.

[1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이 20일 오후 3시52분과 4시12분에 2차례 걸쳐 화력 도발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전하규 합참 공보실장(대령)은 이날 북한군의 포격 도발 이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발 상응 지역에 155㎜ 자주포탄 수십여 발을 대응 경고사격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오후 3시52분 첫 화력도발 때는 14.5㎜ 고사포를 1발 발사했고, 오후 4시15분 2차 도발 때는 직사화기 76.2㎜ 수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즉각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고, 북한군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추가 도발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만반의 태세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군이 발사한 포탄은 우리 군 부대나 민간인 거주 지역이 아닌 연천군 일대 야산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이날 오후 5시40분을 기해 전군(全軍)에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발령하고 북한의 포격 도발에 대한 대응작전에 돌입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6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 논의에 들어갔다.

[속보] 북한군이 20일 오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서부전선에서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 시설 방향으로 포격 도발을 했고, 우리 군도 북한군을 향해 포탄 수십발을 대응 사격해 최전방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북한군은 20일 오후 3시52분께 서부전선인 경기도 연천군 중면 일대에 포격을 가했고, 우리 군도 이에 맞서 30여발의 대응 사격을 가했다고 YTN 등 주요 언론이 긴급 뉴스로 전했다.

북한군의 두 차례 포격으로 인한 우리 측의 인적 및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과 정부는 북한군의 포격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파주 지역 민통선 마을 주민과 강화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북한군의 이번 포격 도발은 지난 4일 발생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우리 군이 지난 10일 최전방 부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11년만에 전면 재개한 데 따른 보복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