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3일 낮 12시 여주군 여주읍에 마련된 故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 1주기 여주분향소를 방문, 고인의 넋을 기리면서 분향했다.

김상곤 후보는 앞서 지난 21일 故 노무현 전대통령께 드리는 글을 통해 “작년 5월25일 봉하마을에서 조문을 마치고 차마 떨어지지 않던 발길을 돌리던 기억이 어제 같다”며 “지난 1년도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전히 확인되지도 않은 피의사실이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실리고 검찰의 기소권 남용과 법원의 무죄판결이 반복되고 있고, 여전히 국민과 소통하지 않고 있으며, 이제는 한 술 더 떠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을 향해 반성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그러나 달라진 점들도 있다”면서 “진심으로 국민과 함께 하고자 헌신했던 정치인이 누구인지, 많은 국민들께서 알게 됐고, 우리의 미래를 맡길 만한 공직자가 누구인지,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경기교육감으로 일한 지난 1년 내내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지만, 그래도 어려움에 당당히 맞설 수 있었던 것은, 늘 저를 지지해주신 국민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신 님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던 대통령과 고소득층 자녀만 다닐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대통령이 얼마나 다른지, 정부의 교육예산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며 “님께서 대통령으로 계시던 5년 내내 교육에 가장 우선적으로 예산을 투자해 매년 8%씩 증가했지만, MB 취임 이후 교육은 가장 홀대받는 분야가 됐다”고 했다.

김 후보는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는 교육재정은 2년 전보다도 감소했고, 경기교육청의 경우 매년 7천억원씩 줄어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무려 35만원씩 감소했다”며 “아직 어려운 시기이지만, 꿈과 희망을 키우는 국민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고 하신 대통령님의 말씀을 매일 되새기는 국민들이 계시기 때문”이라면서 “6월이 되면, 님의 희생 위에 민주주의가 다시 피어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필승의 각오를 밝히고 “늘 깨어 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