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 특별검사)에서 무박 2일의 22시간에 걸친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어제(12일) 오전 9시3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박영수 특검팀에 출석해 밤샘 조사를 받고 13일 오전 7시50분께 특검 사무실을 나와 귀가했다고 주요 언론이 속보로 전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ㆍ구속기소) 일가 지원과 관련한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특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관련기사 클릭), 강도높은 마라톤 밤샘조사를 받았다.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팀 조사는 검사 출신인 양재식(51·사법연수원 21기) 특검보의 지휘 아래 ‘대기업 수사통’으로 알려진 한동훈(44·사법연수원 27기) 부장검사와 김영철(44·사법연수원 33기) 검사가 진행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상대로 현 정부의 ‘비선 실세’ 최씨 일가에 대한 삼성의 지원이 2015년 7월 국민연금관리공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찬성 결정에 대한 대가인지를 집중 추궁했고, 이 부회장은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은 박 대통령의 강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고 지원 방식이나 실행 경위에 대해서는 모른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수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 내용을 검토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008년 ‘삼성 특검’ 이후 9년만에 특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폐쇄회로(CC)TV 등이 설치된 영상조사실에서 변호사 입회 하에 밤샘 조사를 받았으며, 점심은 6천원짜리 도시락, 저녁은 짜장면으로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