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경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함으로써 2015년 8월7일 인양작업에 착수한 지 613일만에 인양작업을 완료했다 밝혔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1천91일 만이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2015년 4월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인양을 결정, 같은해 8월7일 상하이샐비지와 인양 계약을 체결하고, 사전조사(8월15일~9월15일), 잔존유 제거(8월31일~`10월25일)와 유실 방지망 등을 설치했다.
유실 방지망은 접근 가능한 창ㆍ출입구(9월9일~12월1일)와 선체 주위 사각펜스(200×160×3m, 2016년 3월2일~4월4일), 리프팅 빔 위 등에 각각 설치했다.
이어, 지난해 5월부터 진행했던 선수들기는 기상 악화 등으로 7월29일 완료됐고, 8월9일부터 시작한 선미 측 리프팅 빔 굴착작업은 약 4개월 반 가까이 소요되며 12월25일 설치를 완료했다.
이후, 동절기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 3월22일 본 인양에 착수해 23일 세월호 선체 13m 인양, 25일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해 완전 부상한 후 1일 목포 신항에 접안했고, 모듈 트랜스포터(M/T)로 세월호를 육상 운반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거쳐 11일 최종 육상 거치를 마쳤다.
해수부는 “조류가 강한 맹골수도 해역의 44m 수심에서 총 톤수 6천825톤인 세월호 같은 대형 선박을 구조적인 절단 없이 인양하는 방식은 전 세계 인양사에 유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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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는 선체 잔존유 제거과정에서 C, D데크 내부까지 유출된 기름 제거에 약 1개월이 추가로 소요됐고, 기상 악화와 세월호 선체 밑에 견고한 퇴적층으로 인해 리프팅 빔 설치가 지연되면서, 인양장비를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도크에서 잭킹바지선(2척)과 반잠수식 선박으로 변경했다.
본 인양과정에서는 불가피하게 선미 좌현 램프를 지난달 14일 제거했고, 배수와 진흙 제거에 반잠수식 선박 밖에서 세월호를 육상 거치하는데까지 시간이 소요됐고, 마지막 단계에서 선체에 변형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현재 위치에 거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현장수습본부는 미수습자 수습 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본격적인 수색에 앞서 부식 방지를 위한 선체 외부 세척 및 방역, 선체 안전도 및 위해도 조사 후 9명의 미수습자 가족 및 선체조사위원회와 협의해 수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