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사경찰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가상화폐’ 열풍을 이용해 자신들이 개발한 ‘00페이’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노인들을 속여 1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방문판매등에관한법률상 무등록 다단계 위반)로 A모(55)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 대방동 소재 사무실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어 “자체 개발한 한방비누 등을 중국 유명인터넷 쇼핑몰 B사에 납품하는 회사로 B사에서 통용되는 가상화폐 ‘OO페이’를 개발해 현재 페이당 30~50원인데 조만간 200원 이상으로 가치가 상승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노인 1천100여명을 상대로 16억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가상화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노인들을 상대로 1구좌당 65만원씩 1~2개 구좌씩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하위 판매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다단계 형식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피해금이 소액인 경우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않는 점을 악용해 가상화페 구입 금액을 1~2구좌로 한정했고, 중국 청도에 유령회사를 차려 일부 투자자들을 견학시키는 등 치밀하게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파의자들이 사업설명회를 통해 소개한 중국 B사와 어떠한 거래를 한 사실이 없고, 이들이 납품하고 있다는 비누 자체도 허위로 드러났다”며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기 고수익을 노려 무분별하게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큰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