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계란 살충제 대책 태스크포스(TF)팀은 보다 안전한 계란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단계 잔류 물질 검사를 강화해 지난해부터 피프로닐(벼룩ㆍ진드기를 없애기 위해서 개와 고양이에는 사용할 수 있으나 닭에는 사용 금지) 등 살충제 검사 실시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피프로닐 검사는 지난해 최초로 검사를 실시했으며, 올해는 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해 정기적ㆍ체계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피프로닐 검사는 60곳의 표본을 추출해 실시해 이상이 없었고, 올해 3월에는 친환경(무항생제) 산란계 농장 681곳에 대한 현장 점검과 4~5월에는 157곳의 유통 중인 친환경 계란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

특히 이달(8월)에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 780곳에 대한 전수 검사와 일반 농장 200곳에 대한 정기 검사를 실시하던 중 피프로닐이 경기 남양주 소재 농장 1곳에서 검출됐다.

잔류 허용기준이 계란의 경우 0.02mg/kg 이하인데, 해당 농장은 0.0363mg/kg이 검출됐다.

또 경기도 광주 농장 1곳과 전북 순창의 농장 1곳에서는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비펜트린은 닭의 이를 없애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고, 계란의 잔류 허용기준은 0.01mg/kg 이하인데, 광주 농장은 0.0157mg/kg, 순창 농장은 0.006mg/kg이 각각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어제(14일) 국무총리 긴급지시로 오염 농장 계란 전량을 조속 회수 및 폐기, 현재 진행중인 산란계 농장 조사 최대한 신속히 실시, 시중 유통 계란 안전성 검사 조속 실시 등의 조치에 들어갔다.

또 어제(14일) 농식품부장관 주재 관계부처 및 생산자단체(양계협회) 회의를 개최해 산란계 농장 출하 중지 및 검사 범위 등 검사 강화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전체 산란계 농장 1천456곳에 대해 15일 0시부터 긴급 출하를 중지하고, 15~17일까지 전수 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15일 지자체 대상 후속 조치로 계란 생산ㆍ유통량이 많은 20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 47곳 등 규모가 큰 농장에 우선 검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시ㆍ도 동물위생시험소 17곳에서 출장반 편성 등 시료 채취를 지시하고, 살충제 검사결과 증명서식 및 관리대장을 송부했으며, 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과 검역본부의 검사 결과를 지자체 및 식약청과 공유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ㆍ지자체ㆍ민간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소비자 및 생산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동일 사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15일부터 농식품부(본부, 농관원, 검역본부), 식약처, 지자체(시ㆍ도), 생산자단체 및 대형 유통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TF팀 구성 및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지자체 생산 단계 검사, 식약처는 유통 단계 검사 및 관리, 생산자단체ㆍ대형 유통업체는 자체 검사와 홍보를 강화하도록 했다.

농식품부는 특히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 전수 검사를 15~17일 조속히 완료해 계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농관원, 시도 동물위생시험소(17곳), 검역본부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신속하고도 정확한 검사 결과를 확보하고, 계란 생산ㆍ유통량이 많은 대규모 농장부터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적합 농장은 검사 증명서 발급 후 계란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부적합 농장은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 법령에 따라 조치토록 했으며, 이달중 닭 진드기 방제 방법에 대해 산란계 농장 관계자 권역별 교육을 실시하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계란에 대한 수급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을 통해 매일 2회 이상 시장 모니터링를 실시하고, 대형유통업체에서 자체 검사와 홍보를 강화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대형 유통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매장에 판매 중인 계란은 사전 검사를 거쳐 안전하다는 홍보물 설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계란 유통 비율은 대형마트 36%, 가공ㆍ기타 20%, 슈퍼마켓 19%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