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의 계란 껍질에 ‘08마리’라는 지역과 생산자명이 찍혀 있고,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의 계란 껍질에는 ‘08 LSH’가 찍혀 있다고 밝혔다.

08은 경기도 지역, 뒤에 붙은 문자는 생산자명을 뜻한다.

16일 오전 살충제 달걀이 추가 확인된 농장의 표시도 확인해야 한다. 강원도 철원의 ‘지현농장’과 경기도 양주의 ‘신선2농장’ 2곳에서 생산된 달걀에는 각각 ‘09 지현’과 ‘08 신선2’라고 표시돼 있다. 09는 강원도 지역을 의미한다.

식약처는 국내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이 검출(8월14일)된 것과 관련, 농식품부가 알려온 해당 농장 2곳에서 계란을 판매한 계란 수집상 등에서 보관ㆍ판매 중인 계란을 잠정 유통·판매 중단조치하고 관련 계란을 수거ㆍ검사 진행 중이다.

이번 검사는 총 27항목의 농약 잔류기준을 검사해 부적합시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 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어제(15일) 전국 6개 지방청 및 17개 지자체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계란 수집업체에서 보관ㆍ판매 중인 계란을 대상으로 신속 수거ㆍ검사 중이다.

또 빵류 등 계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및 학교급식소 등에서 사용ㆍ보관 중인 계란에 대해서도 검사를 위해 수거 중이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안전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다음은 계란의 살충제 검출 관련 Q&A.

Q. 이번에 검출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은 어떤 물질인가?

피프로닐은 닭에서 사용 금지돼 있으며, 개ㆍ고양이에서의 벼룩ㆍ진드기를 구제하기 위해 사용되며, 미국, 유럽에서도 약품 사용기준은 우리나라와 동일하다.

피프로닐은 국내에서는 코덱스 기준치를 잠정 적용해 계란의 경우 0.02mg/kg이다.

비펜트린은 닭의 이(와구모) 구제에 사용되며 기준치가 0.01ppm으로 허용돼 있다.

Q. 이번에 살충제가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어떤 조치가 이루어지나?

이번에 검출된 농가에서 생산돼 유통된 계란에 대해 잠정 유통ㆍ판매 중단 조치하고, 정밀검사 결과 부적합 시에서는 전량 회수ㆍ폐기 조치할 계획이다.

Q.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판매한 농가 및 업체에 대해 어떤 처분이 이루어지나?

관할 지자체에서는 해당 농가에 대해 고발 조치하고 살충제에 오염된 계란을 판매한 업체에 대해서도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처분할 예정이다.

피프로닐 검출시 ‘축산물 위생관리법’ 제33조에 따라 유독ㆍ유해물질이 들어 있거나 묻어있는 것 또는 그 우려가 있는 것을 판매한 경우로써,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1차 영업소 폐쇄 조치가 이루어진다.

비펜트린 검출시 ‘축산물 위생관리법’ 제4조에 따라 축산물의 기준ㆍ규격을 위반한 경우로써 3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 1차 경고, 2차 영업정지 5일, 3차 영업정지 10일의 행정조치를 받게 된다.

Q. 유럽에서 살충제(피프로닐)에 오염된 계란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데 수입되는 계란 및 알가공품은 안전한가?

계란은 네덜란드ㆍ덴마크ㆍ스페인이 수입 허용 국가이나 현재 스페인에서만 수입 실적이 있으며, 스페인산 계란은 문제된 살충제 오염 정보와는 무관하다.

알가공품은 피프로닐 검출이 확인된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산은 수입제품 대상 잠정 유통판매를 중단하고, 수거검사 실시후 유통 재개시킬 예정이다.

위해 요인 차단을 위해 유럽산 닭고기 및 알가공품 전체에 대한 피프로닐 검사등 정밀검사를 강화하고 있으며, 계란을 주원료로 하는 네덜란드ㆍ덴마크ㆍ스페인 등 3개국의 가공식품에 대한 위해평가를 진행한 결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Q.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향후 어떠한 조치를 취할 예정인가?

국내외 계란 및 닭고기의 살충제 등에 대한 검사를 강화해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추가 업데이트
16일까지 살충제가 검출된 계랸 껍질에 표시된 계란은 ▲‘08 마리’▲‘08 LSH’ ▲‘09 지현’ ▲‘08 신선2’ ▲‘11 시온’ ▲‘13 정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