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산란계 농장 2곳에서 사용이 금지된 살충제의 일종인 피프로닐 검출 등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계란의 출하 중단 및 전량 회수 조치하는 등 국내산 계란 관련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잔류 허용 국제기준 이하라도 피프로닐이 검출된 계란에 대해서는 전량 폐기 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식약처 등 관계기관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15일 0시부터 모든 산란계 농장 출하를 전면 중지하고,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계란을 판매 유통하는 모든 산란계 농장(1천239호)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살충제 등이 검출되지 않은 농장만 출하를 허용토록 했다.

또한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는 17일까지 신속히 완료해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공급 물량 기준으로 조사 첫날인 15일까지 계란 공급물량의 25% 농가의 조사를 완료하고 16일부터 시중 유통조치를 했으며, 16일까지는 80%이상 검사를 완료하고 17일까지 100%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16일 오전 5시 기준 전체 검사대상 1천239곳 산란계 농가 중 81%인 1천13곳 농가에 대해 시료채취를 완료했다.

시료를 채취한 1천13농가 중 검사를 완료한 245곳의 검사 결과, 피프로닐 검출 농가는 2곳, 비펜트린(기준치 이내 사용 허용) 기준 초과 농가 2곳 등 총 4개 농가가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피프로닐 2개 농가는 경기도 남양주 농가(8만수) 및 강원도 철원 농가(5만5천수)이며, 비펜트린 허용 기준치 초과 2개 농가는 경기도 광주(6만수), 양주(23천수) 등이다.

농식품부는 전수 조사결과, 부적합 농가의 계란은 전량 회수 폐기 조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6일 오전 5시까지 부적합 판정된 4개 농가의 계란은 전량 폐기 조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수 조사결과 적합으로 판정된 농장은 즉시 출하 중지를 해제하고, 시중에 유통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사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241농가(공급물량 25%)는 즉시 유통을 허용했다.

농식품부는 대형 유통업체와 협조해 적합판정 받은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보류 해제 등 재유통하도록 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적합 농장에서 유통된 식용 및 가공용 계란은 유통판매 금지 조치와 함께 추적 관리해서 전량 회수 폐기 조치하기로 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계란은 식약처에서 인정한 식별코드로 유통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공개해서 일반소비자가 부적합 계란을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식약처는 일반 농가에서 이미 생산돼 시중에 유통된 계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수거검사를 추진, 우선적으로 전국의 대형마트,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 105곳의 계란에 대한 수거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기준 검사를 완료한 84개 업체이 검사 결과, 피프로닐이 검출된 업체는 없었으며, 비펜트린이 허용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업체는 ‘신선 대 홈플러스’, ‘부자특란’ 등 2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에 따라 이들 2개 업체의 계란을 회수 폐기 조치했고, 관련 농장 정보(천안, 나주)를 농식품부와 공유했다.

머지막으로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농협, 이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와 협조해 계란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적합으로 판정된 농가의 계란을 신속히 안정적으로 유통하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 등 관계기관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자체, 대형유통업체 등 민간과 적극 협조해 이같은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관계기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전수조사 사항과 조치사항을 수시로 국민과 언론에 신속히 알려서 국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16일 오후까지 살충제가 검출된 계랸 껍질에 표시된 계란은 ▲‘08 마리’▲‘08 LSH’ ▲‘09 지현’ ▲‘08 신선2’ ▲‘11 시온’ ▲‘13 정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