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오정경찰서는 30일 골목길을 지나는 차량의 사이드미러에 손목을 부딪친 후 병원에 입원하고 자신은 물론 타인의 명의까지 도용해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싱습 사기)로 임모(4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주변에서 좁은 골목길을 다니는 차량을 상대로 사이드미러 등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 운전자와 보험회사로부터 합의금과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임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계속해 자신의 이름으로 고의 교통사고를 낼 경우 의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다른 사람의 명의까지 도용해 합의서를 작성하고 보험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지난 2006년 10월 중순부터 올해 9월 하순까지 건강보험공단과 보험회사 등을 상대로 17회에 걸쳐 2천만원 상당의 보험금 및 요양급여 등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