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실내경마장 폐쇄를 위한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영석 前 3선 부천시의원)는 건물 붕괴 우려를 낳고 있는 한국마사회 부천지점 경마장(원종동 실내경마장)이 들어선 원종빌딩에 대한 건축주가 의뢰해 실시한 건물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부천시가 직접 안전진단을 실시해 시민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마장 폐쇄 추진위는 어제(14일) 오후 건축주가 의뢰한 원종빌딩의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은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의 압축 파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콘크리트의 압축강도에 대한 시공 품질이 확보되지 못한 원인 때문이며, 콘크리트의 압축 강도가 설계기준 강도를 발현했다면 붕괴는 발생할 수 없는 상태이며, 정상적인 품질의 콘크리트가 일부 외부환경(우천)의 영향으로 시공 품질이 다소 저하되는 상태라도 압축 강도가 시멘트벽돌 이상의 강도를 발현했더라면 붕괴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한 데 따른 것이다.

경마장 폐쇄 추진위는 또 “다른 업종이 영업도 하지 않고 경마장만 영업을 한 일요일 한낮에 기둥이 파된 것에 대해서도 ‘우연의 일치’”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대한산업안전진단협회의 전문성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연의 일치라는 보고서야 말로 전문성을 담보로 용역발주를 한 건축주의 입장을 옹호하기 위한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용역 보고대로라면 이 건축물의 시공 당시 벽돌만도 못한 품질이 안좋은 것을 사용했다는 것”이라며 “붕괴 위험이 있는 15년이 경과한 건물이 기둥 2개만 문제가 있고 나머지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말이나 되느냐”고 반문했다.

추진위는 “더구나 이 건물은 건축 도중 몇 차례의 설계 변경과 시공업자가 바뀌는 등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건물”이라며 “부천시가 직접 건축물의 안전진단을 다시 해야 한다”고 건축주가 의뢰한 원종빌딩의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오정구 원종동 277의 3번지 소재 지하 3층, 지상 7층 규모의 원종빌딩은 지난 8월29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에 균열이 가면서 붕괴 조짐을 보여 경마장 입장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등 건물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이 건물에 들어선 실내경마장을 폐쇄하고 부천지역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