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53) 전 충남지사로부터 대선 후보로 나왔을 때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추가로 나와 또다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7일 오후 JTBC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안희정 전 지사가 주도해서 만든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바로 가기 클릭)의 여성 직원 A씨로, 안 전 지사는 지난해 1월 18일 더불어민주당 주자 가운데 첫 번째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력한 대선 후보로 주목받던 이 무렵에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새벽에 A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여의도에 있는 한 호텔에 와달라고 해 호텔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안 전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또한 A씨는 2015년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도 안 전 지사가 신체 부위를 만지는 성추행이 시작됐고, 2016년 7월에는 충남 논산의 한 종교시설에서 성폭행을 시도했으며, 이후 2016년 8월과 12월, 2017년 1월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JTBC에 따르면 A씨가 안 전 지사를 고소하기로 한 것은 지난 5일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 인터뷰를 본 후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며, A씨는 안 전 지사가 맥주를 사오라고 하거나 자신의 지위가 버겁다는 하소연을 하는 등 정무비서 김 씨와 비슷한 상황에서 성폭력이 있었고, 안 전 지사가 절대적인 지위에 있었기 때문에 와달라고 했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고 했다고 밝혔다.
A씨가 일했던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지난 2008년 서울 서교동에 설립한 안 전 지사의 대권 정책을 만든 싱크탱크이다.

앞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김지은 씨는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나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안 지사로부터 4차례 성폭행을 비롯해 수시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고, 다음날인 6일 서울서부지검에 안 전 지사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죄 등으로 고소함에 따라 검찰은 이 사건을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미투(#Me too)운동이 정치권으로 번지는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