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미투(#Me too)운동을 계기로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53) 씨가 9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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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씨는 이날 오후 4시 5분께 주민등록상 주거지로 알려진 이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조 씨의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 씨는 청주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했다는 피해자의 폭로가 나오면서 경찰 수사를 받아왔고, 오는 12일 경찰에 소환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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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조민기 씨는 부인에게 ‘바람 좀 쐬고 오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창고로 내려가 나무판자 뒤에 있는 세대별 전용 창고에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부인의 신고를 받고 119 구조대가 출동했을 당시 조 씨는 이미 심정지와 호흡정지 상태였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도착 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숨진 장소에서 A4용지 6장 분량의 자필 유서를 남겼고, “그동안 같이 공부했던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은 유서의 구체적인 내용은 유족의 입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이 확인되지 않아 부검을 하지 않고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기로 했다.

한편, 숨진 조민기 씨는 지난 1982년 연극을 통해 데뷔해 배우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활동해 왔으며, 2004년부터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친 조 씨는 성추행 폭로로 최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