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수행비서 등 2명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23일 오후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 등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피감독자 간음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같은 죄로 간주된다.

검찰은 검안 전 지사가 혐의를 부인하고 증거 인멸 우려 및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의 정무비서 였던 김지은 씨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해외 출장지와 서울에서 모두 4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5일 폭로했고, 이튿날 검찰에 고소장을 냈다.

안 전 지사가 설립하고 초대 소장까지 지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에 근무하던 여직원도 2015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 사이 3차례의 성폭행과 4차례의 성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14일 안 전 지사를 고소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두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생각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