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가 오토바이 수리상과 짜고 후진하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수천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천소사경찰서는 오토바이를 이용해 고의로 후진하거나 신호 위반하는 차량과 추돌한 뒤 병원치료비 및 합의금 명목으로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상습 사기)로 택배기사 조모(5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오토바이 수리비를 허위 과다 청구해 보험금을 타 낸 오토바이 수리상 어모(36)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 등은 후진 및 신호위반 차량을 상대로 오토바이 사고를 내고 허위 과다 견적서를 작성해 이를 근거로 보험사에 오토바이 수리비 명목으로 보험금을 지급받아 7대 3의 비율로 나눠 갖기로 공모한 뒤 지난 2007년. 10월말부터 지금까지 45회에 걸쳐 7천2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조씨는 3년 전 이와 유사한 보험사기로 구속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는데도 집행유예 기간동안에 또다시 보험사기 범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조씨는 자신의 범행이 경찰에 발각되는 것을 피하기 해 렌트차량으로 범행을 하거나, 오토바이 수리상을 수시로 바꿔가며 걍찰의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조씨와 같은 수법이 만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관내 및 전국 오토바이 수리상들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