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바로 가기 클릭)이 2018년 5월 첫째 주(2~3일) 전국 성인 1천2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는지를 물은 결과, 83%가 긍정 평가했고 10%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3% 였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10%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8%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 긍정률/부정률은 20대 86%/8%, 30대 89%/7%, 40대 87%/7%, 50대 80%/12%, 60대 이상 75%/14%로 각각 나타났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를 넘었고,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 69%였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 61%로 나타났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40%가 긍정, 43%가 부정 평가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50대 이상, 무당층과 자유한국당 지지층, 이념성향 보수층에서의 긍정률 상승이 두드러졌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826명, 자유응답)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남북 정상회담’(35%), ‘북한과의 대화 재개’(14%), ‘대북 정책/안보’(9%), ‘외교 잘함’(8%),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5%), ‘전반적으로 잘한다’(4%)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97명, 자유응답)는 부정 평가 이유로 ‘대북 관계/친북 성향’(23%),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2%), ‘독단적/일방적/편파적’(9%), ‘남북 정상회담’(7%),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5%), ‘북핵/안보’(4%) 등을 지적했다.

한굮샐럽은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률 상승은 지난주 금요일인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영향으로 보이고, 대통령 긍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대북 이슈 비중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북한 이슈는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직무 평가에 매우 큰 영향 요인으로 작용했으며, 전임 대통령 임기 중 가장 두드러진 예로는 ‘8.25 남북 합의’를 들 수 있다.

남북 경색 국면을 이어가던 2015년 8월 20일 발생한 서부전선 교전으로 북한은 준전시 상태 선포하고, 우리 군은 최고 경계 태세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고,. 이틀 후인 8월 22일부터 남북 고위급이 판문점에서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타결, 8월 25일 새벽 2시 6개 항목의 공동합의문을 발표했을 당시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4%에서 49%로 15%포인트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부정률을 앞섰다.

한국갤럽이 조사한 역대 대통령 취임 1주년 직무 수행 긍정률은 △제13대 노태우 대통령 45%(1989년 1월) △제14대 김영삼 대통령 55%(1994년 1월)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60%(1999년 3월) △제16대 노무현 대통령 25%(2004년 3월) △제17대 이명박 대통령 34%(2009년 2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56%(2014년 2월, 데일리 제104호) △제19대 문재인 대통령 83%(2018년 5월)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이번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5월 2~3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천701명 명 중 1천2명 응답 완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ㆍ바로 가기 클릭)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