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민단체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 긴급행동 네트워크’는 10일 낮 도쿄 국회 의원회관 앞에서 회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전 60주년 기념 집회를 열고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가해 사실을 인정할 것과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보상을 즉각 실시하라고 촉구했다고 국내 주요 언론이 전했다.

이날 회원들은 “60년 전 소녀들의 아픔을 결코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의 정의를 회복할 때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대구 시골마을에서 살다 꽃다운 나이인 15살 때 영문도 모른 채 일본군에 끌려가 타이완에서 위안부 생활을 했던 이용수(77) 할머니가 참석해 피해 사실을 증언하고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반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세계 동시 시위의 일환으로 열렸으며,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 나고야, 히로시마 등 일본 전역 8개 도시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