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소방서는 27일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간이보일러실과 에어컨 실외기에서 화재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25일 오후 1시께 부천시 괴안동에 있는 건물 4층 발코니에서 간이보일러실 및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했다.

해당 층에는 산후조리원이 위치해 있어 자칫 큰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었지만 건물관리인의 빠른 대처와 산후조리원 직원의 신속한 대피 유도, 인근에 119안전센터가 위치해 큰 인명피해 없이 에어컨 실외기 20대가 부분 소실되는데 그쳤다.

부천소방서는 최근 폭염으로 이같은 간이보일러실과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온수보일러와 냉방기기는 특성상 건물 외부에 주로 설치돼 있는 관계로 뜨거운 열기를 고스란히 받고 실외기 같은 경우에는 블록처럼 켜켜이 쌓여 있어 열의 축적과 전기배선 이상 등을 일으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냉방기기를 24시간 내내 가동하지 말고 8시간 정도 사용 후 일정 시간 전원을 꺼야 한다. 그리고 외부에 노출된 기기는 먼지청소를 실시하고 밀폐된 공간의 경우는 정기적인 공기 순환과 전기배선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강신광 부천소방서장은 “외부와 접하는 발코니 부분은 소방시설이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화재에 취약하다”며 “에어컨 실외기와 간이보일러실이 있는 발코니 부분에 대한 세심한 관리로 화재를 예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