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원미경찰서는 지난 13일 밤 발생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중동 나들목(IC) 하부공간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에 대한 수사를 벌인 중간 수사결과를 17일 발표했다. 특히 화재 발생 당시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56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아래>


동영상에는 불이 붙은 탱크로리 유조차가 큰 폭발음과 함께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화재 현장에는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어 자칫 대형 사고로 번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수백억원의 피해와 교통대란을 불러일으킨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부천구간 중동IC 하부공간 주차장 화재사고는 탱크로리 유조차 운전기사 송모(31) 씨가 고양시에서 휘발유 2만리터를 싣고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주유소로 배송을 가던 중, 자신이 운행하는 유조차에 연료를 주입하기 위해 13일 밤 10시께 화재 현장 주차장에 도착해 급유용 소형 모터가 달린 유류 호스를 A동 컨테이너 출입문 안에 보관된 경유보관통과 유조차 연료통 유출구에 넣고 모터스위치를 작동하는 순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탱크로리 유조차 운전기사 송모(31) 씨에 대해 중실화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이번 화재 원인을 수사하면서 중동IC 하부공간 주차장에 주차된 유조차에서 기름을 몰래 빼낸 컨테이너 관리인 박모(51) 씨와 몰래 빼낸 기름을 판매한 주차장 관리인 황모(61) 씨에 대해 각각 특수절도와 장물취득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