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이 시청 인근 옛 문화예술회관 건립부지에 해외바이어 설명회 등을 할 수 있는 컨벤션센터를 갖춘 비즈니스호텔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조성만)는 부천시와 공동으로 지난 11일 오전 부천시청 구내식당 사랑방에서 부천수출중소기업협의회와 (사)부천벤처협회 소속 기업인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김만수 시장을 초청, 기업인 조찬회를 개최했다.

부천상의에 따르면 이날 조찬회에서 부천상의 조성만 회장은 “부천시가 제49회 전국 기능경기대회를 유치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관내 기업인들과 지속적인 만남과 소통을 통해 부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민을 함께 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만수 시장은 “지금까지는 부천이 도시의 팽창에 주목적을 두었지만, 앞으로는 ‘성숙한 성장’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설정, 전력 투구하겠다”고 밝히고, 올해 부천시의 중점 추진사업 소개와 더불어 지하철 7호선 개통에 따른 부천의 산업지도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지하철 7호선은 한번만 환승하면 서울 전역을 갈 수 있고, 강남 테헤란로까지 40분이면 주파하는 황금 노선으로 접근성이 용이하고 부천이 문화컨텐츠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데 상당히 기여하고, 문화와 산업 영역이 공동으로 발전하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고 궁극적으로 도시브랜드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밖에도 2014년 전국 기능대회 개최, 구공단과 구도심 지역의 개발을 통한 뉴타운계획 등 생활여건 격차 해소 방안, 지역발전의 모멘텀으로 1km에 이르는 심곡하천 재개발 계획, 송내역의 환승센터 설치 및 광장의 영화제 홍보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방안, 부천북부역 광장의 잔디광장 건설, 노점상 잠정허용구역 시행, 화장실 리모델링을 통한 관리, 도심속 휴양시설과 기업의 단합대회 장소로 사용이 가능한 무릉도원 수목원, 여월정수장 공원, 둘레길 건설, 구도심 주차장 마련 방안, 공교육 수준 제고 등을 통해 지역사회가 전체적으로 발전하고 우수한 인력을 부천으로 유인하는 계획, 영화와 오케스트라 등 문화 육성을 통한 즐길거리 제공 방안, 시민출구단 부천FC의 2부리그 승격과 하나 외환 여자농구단 연고지 확정 등 민선 5기 부천시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과 추진사항 및 향후 계획 등을 소개했다.

기업인들의 건의사항도 있었다. ㈜실리캠 김재헌 대표이사는 대장동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물었고, 지난해 11월 관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60여개 회원사로 출범한 부천수출중소기업협의회 회장으로 보성실리콘㈜를 운영하는 심재성 대표이사는 해외 통상지원사업의 확대 등 지원을 건의했다.

골드맥 탁원기 대표는 “부천 테크노파크 등 외곽까지 버스 노선 연장과 해외 바이어를 위한 유명 호텔 유치를 건의했고, 세진기업 서은원 대표는 도당동의 노선버스 신설과 공단 주변 CCTV 설치와 공립 어린이집 건립 방안 의향을 물었고, (사)부천벤처협회 회장이자 디메텍을 운영하는 이승대 대표는 부천에 컨벤션센터가 없는 아쉬움과 테크노파크 직원들을 위한 기숙사 마련을 건의했다.

김만수 시장은 이같은 요청 및 건의사항과 관련, CCTV는 내년에 1천200대를 민자유치사업으로 공급할 계획인 만큼 필여한 곳에 설치토록 하고, 버스 노선은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역을 기점으로 환승이 가능토록 의견 수렴을 통해 개편할 계획이며, 특히 부천에 비즈니스호텔 건립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부천시청 주위에 4천여평의 호텔 부지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사업자를 선정토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부천상의는 전했다.

김 시장은 또 100만평에 가까운 대장동은 좀더 긴 호흡으로 검토한다고 전제하면서, 몰드밸리와 오정산업단지와 같은 인접 산업시설과 유기농 친환경 농사를 짓는 등 다방면으로 사용되고 있고, 교통은 인천에서 오정대로를 통해 화곡역까지 출근하는 청라BRT(간선급행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소사역과 원미동을 거쳐 김포공항까지 가는 지하철이 2017년에 개통되는 등 동서 방향의 BRT(간선급행버스)와 전철 1호선과 지하철 7호선, 외부순환고속도로가 모두 완성되면 부천의 입지 장점이 충분히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어린이집은 동(洞)마다 하나씩 짓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테크노파크내 기숙사 건립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기업 관련 해외지원사업은 기업지원과를 방문해 문의하면 지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천상공회의소와 부천시장 공동 주최하는 부천시장 초청 기업인 조찬회는 매월 둘째주 화요일에 열리며, 관련 문의는 부천상공회의소 진흥과(☎032-663-660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