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새 위원장(제6기)에 김영훈(42) 전 철도노조 위원장이 당선됐고, 사무총장에는 강승철(40) 전 민노총 광주본부장이 뽑혔다. 이들은 2013년 1월까지 민주노총을 이끈다.

경쟁 후보였던 허영구- 이정행 후보 조는 275표(38%)를 얻는데 그쳤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등촌동 KBS 88체육관에서 제49차 정기대의원 대회를 개최 집행부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대의원 951명 가운데 723명이 투표에 참여해 52%(376표)로 과반을 획득한 김영훈 전 철도노조 위원장을 민주노총을 이끌어나갈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4명의 부위원장으로는 여성명부 부위원장에 정혜경 후보가 560표(77.5%), 노우정 후보가 509표(70.4%) 선출됐고, 일반명부 부위원장에는 정희성 후보(408표)와 정의헌 후보가 당선됐다.

김영훈 신임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국회의와 혁신연대가 지지하는 ‘범 국민파’로 분류되며, 2004년 철도노조 18대 위원장을 지냈으며, 2006년에는 철도 전국 총파업으로 구속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철도공사 부산지역본부 철도기관사로 근무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현장에서 준비된 승리하는 민주노총’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공세적ㆍ전면적 노동기본권 쟁취투쟁 전개 ▲사회 공공성 투쟁 전개 ▲반(反) 이명박(MB) 연대 전선 강화 ▲간부 재구축과 사업체계 혁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앞서 김영훈 위원장은 정견발표에서 “저의 출마는 무기력과의 결별이며, MB에 대한 선전 포고”라며 “지금 민주노총을 둘러싼 모든 낡은 것을 혁파해 침몰하는 민주노총을 핵잠수함으로 바꿔 노동 기본권, 민중 생존권, 민중 자주권을 위협하는 어떤 세력과도 비타협적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