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상공회의소(회장 장상빈)는 16일 오전 8시 2층 중회의실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윤철호 원장 초청 제235회 조찬간담회를 개최했다.

윤철호 원장은 이날 ‘일본 원전 사고와 국가에너지 대안’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지난 3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에 미친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며 “우리나라의 미래 에너지 운영 전략으로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고, 원자력 발전소를 안전하게 가동시켜 미래에는 더욱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현황에 대해 5월 현재 전체 54기의 원전 중 17기만 가동중이며, 원전의 전체 설비 용량은 4만8천960MW인데 반해, 현재는 전체의 32%인 1만5천493MW만 운용중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되는 경로와 관련, “6~10월 사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태풍의 월별 평균 진로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에 방사성 물질이 기류를 통해 상륙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며, 쿠로시오 해류 등 한반도 부근 태평양 해류의 움직임을 통해서도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작다”며 “그러한 예로 일반인이 현재 내리고 있는 빗물을 매일 2리터씩 1년 동안 음용한다고 가정해도 병원에서 X-레이 촬영할 때 투사되는 방사선량보다 반이나 작다”고 일본 원전사고에 따른 안전성을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일본 대지진 및 원전 사고가 산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일본 내 정유 설비의 12%와 NCC 설비의 17%가 가동이 중단되면서 석유화학 재료의 공급 부족이 예상되고, 메모리업체와 반도체 장비업체의 일부가 가동이 중단되는 등 산업별로 피해가 예상된다”며 “일본 원전 사고로 도요타 등 자동차 제조공장이 일부 생산 중단됐으며 일본 원전이 모두 정지될 경우 연간 300억불의 에너지 비용이 추가되고 전기요금이 약 18%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원장은 “전력공급의 제약은 제조분야 업체의 전 부문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고, 생산 감소 압력을 유발하는 한편, 산업연관 분석 결과 전력공급 감소는 기계부문(-2.8%), 비철금속부문(-3.8%) 등 업종별로도 생산을 전체적으로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대안 연구와 관련, “우리나라의 미래 에너지 운용은 수요면에서 경제활동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이 절감되고석유 의존도가 감소하는 에너지 저소비 사회로 전환되며, 공급면은 자원 자주 개발율이 4.1%(2005년)에서 40%(2030년)로 증대하며 신재생 에너지 보급이 확대되고 원자력 설비 비중이 확대되는 등 에너지 자립사회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 원장은 “세계적으로도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원자력과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는 추세에 있으며, 우리나라도 신재생 에너지 산업관련 업체의 매출액이 1조3천억원(2007년)에서 14조원(2011년)로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에너지원과 관련해서도 “화석연료는 탄소 비용이 추가되고 LNG 및 석유는 연료 가격이 변동되는 등 발전 원가의 변동이 있지만 원자력은 발전 비용의 경제성을 이룰 수 있고 단기적으로 사용 후에는 핵연료의 안전한 처리를 이룰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