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설 명절(2월 10일)을 앞두고 올해 설연휴 기간(2월 9~12일)에 부천지역 중소기업체의 평균 휴무일수는 ‘4.1일’로 지난해(4.4일)보다 조금 줄었고, 연봉제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설 상여금’은 42.9%가 지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천상공회의소(회장 김종흠)가 부천시에 소재하고 있는 상시근로자 20인 이상 2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연휴 공장 가동 현황 및 상여금 지급 실태를 조사한 결과, 휴무일수는 ‘4일’이 66.7%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5일간’ 28.6%, ‘2일간’ 4.7% 순으로 응답했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은 ‘지급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2.9%로 가장 많았고, ‘미정’(23.8%), ‘일정액 지급’(19.0%), ‘급여의 50% 지급’(4.8%)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 급여의 80%를 지급하거나 상하반기 성과급으로 지급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상여금 지급이 어려운 이유로는 ‘연봉제 실시’가 45.4%로 가장 많았고, ‘지급규정 없음’(36.4%), ‘경영 부진’(18.2%)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자금사정에 대한 질문에는 ‘곤란하다’는 응답이 50.0%로 가장 많았고, ‘보통’(45.5%), ‘원활’(4.5%) 순으로 나타났다.
설에 필요로 하는 자금을 기업 예산에 어느 정도 확보해 놓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76~100%’가 47.4%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26~50%’(26.3%), ‘51~75%’(15.8%), ‘25% 이하’(10.5%)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영상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24.5%가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았고, ‘인건비 상승’(20.4%), ‘내수 부진’(18.4%), ‘물류비 증가’(12.2%), ‘환율’(8.2%), ‘납품단가 인하 압력’(6.1%), ‘국제경쟁력 상실’(4.1%), ‘행정규제’(4.1%), ‘기타’(2.0%) 순으로 조사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금융 이자 상승에 따른 경영상 애로사항이 있다는 의견이 조사됐다.

한편, 기업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직원 채용이 어렵다’, ‘금융 이자 인하가 필요하다’, ‘행정절차의 간소화가 필요하다’, ‘원자재 확보 및 수급 안정화가 필요하다’, ‘수출품에 대한 납품단가 인하 압력이 심해짐에 따라 수출품에 대한 물류비 지원이 필요하다’ 등으로 응답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