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1만여개의 사업체가 한 해에 8조7천여억원의 매출과 37억 달러 이상의 수출ㆍ입 실적을 기록하는 중소기업 메카 도시로, 인천과 서울을 잇는 곳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축적된 기술력, 부천의 문화콘텐츠 역량과 융합이 가능한 금형, 조명, 로봇, 패키징, 세라믹의 특화산업을 선정해 적극 지원하면서 이들 특화산업 관련 R&D(연구개발) 기관이 지역경제를 이끌고 있다.

◆‘한국금형센터’ 건립… 금형 메카로 도약

부천시는 금형산업의 고부가가치를 주목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금형기술센터를 유치해 금형 및 제품의 정밀측정 지원, 정밀가공기술 지원, CAE(컴퓨터지원엔지니어링) 지원 등을 통해 관련 중소기업의 매출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금형 엔지니어링 및 성형기술 교육 등 인력 양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부천시에는 2015년 기준으로 약 800여개의 업체에 4천700여명이 금형 관련업체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단일 자치단체로는 가장 많은 금형업체 수치다.

금형이란 제품을 동일한 규격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 만든 틀로, 금형산업은 ‘모든 산업의 뿌리’로 불리고 있다.

오는 2017년까지 620억원 규모의 한국금형센터가 건립되면 금형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 LED 조명의 본산으로 자리매김

부천시는 21세기 새로운 빛의 혁명으로 불리는 LED조명의 명품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기업 육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시는 관내 소재한 400여개의 LED조명 기업을 육성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한국조명연구원의 부천 이전 유치 등 단계별 지원 전략을 수립해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LED산업의 신성장 동력 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 지역 연고 산업 육성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6년간 국비 및 지방비를 포함한 63억원을 투입해 △협력네트워크 구축 △전문 인력 양성 △제품 및 기술 개발 △마케팅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원받은 관내 수혜기업들은 지난 6년간 약 1천80억원의 매출 신장 및 360명의 신규 고용 창출을 달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시는 많은 성과를 달성한 지역 연고 산업 육성사업의 후속 사업으로 LED조명 융합기술 육성사업을 향후 5년간 약 15억원의 자체 예산을 투입해 융합조명분야 기업을 적극 지원해 기술 및 시장 영역을 더욱 더 확대해 나아가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명품의 LED조명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로봇산업, 국내 최대 전진 기지

부천시는 국내 최대 로봇산업 전진기지로도 거듭나고 있다.

시는 지난 2003년 지능형 로봇산업의 지역 전략사업 선정을 시작으로 2005년부터 10년간 총 194억원의 사업비 투자를 통해 로봇부품의 국산화 및 국산 로봇부품을 로봇시스템 및 첨단제품에 융합시키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부천에는 로봇전문기업과 전자부품연구원 지능로보틱스연구센터 및 지능메카트로닉스연구센터 등 로봇부품 지원기관이 입주해 국내 최대의 로봇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해 로봇산업을 이끌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로봇 융합부품 거점센터’로 지정돼 로봇부품 공급기지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 로봇 상설 전시관 ‘부천로보파크’가 2006년부터 운영돼 연간 7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로봇 관련업체의 시제품 테스트 베드 역할 및 시민이 로봇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로봇스포츠 전담팀인 ‘로파스’를 결성해 맞춤형 로봇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관내 학생들에게 수준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3천여명의 로봇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부천시는 앞으로 로봇연구소 유치, 로봇공원 조성 등 국산 로봇부품의 품질 인증과 신뢰성 확보를 통해 로봇부품 산업과 시스템 산업이 함께 발전해 부천의 로봇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도록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패키징 산업, 아시아 허브로 도약

부천시는 340여개의 관내 패키징 업체를 위해 2009년부터 패키징 엔지니어링 디자인 등 전문 기술 지원과 인력 양성 사업, 정부 포상을 통해 종사자들의 전문성 강화와 기업의 자긍심 제고를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 2년간 약 348억원의 관내 패키징 기업의 매출이 성장했고 55명의 직접 고용 연계가 이루어졌다.

2016년부터는 패키징 우수기술 발굴을 통한 정부 포상과 전문 전시, 국제기술교류 활성화를 집중적으로 운영해 동북아시아의 패키징 기술과 물류의 거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38조원의 시장규모를 가진 패키징 산업은 ‘제품의 질’과 ‘패키징의 기술’이 시너지를 발휘해야 국내 및 세계시장에서 제조업의 경쟁력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패키징 산업의 중요성과 그 비중은 계속 커지고 있다.

패키징은 희망을 키우는 감성과 기술의 융합으로, 생활에서 산업까지 패키징이 지휘하고 있으며 기술과 창조의 종합예술 산업으로 문화콘텐츠산업과 접목이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창조경제의 대표 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부천시의 금형산업은 K기업의 세라믹 단열 플레이트 기술 개발 지원으로 지식재산권 15건, 고용 창출 20명과 70억원의 매출이 증가했으며, 조명산업의 D기업 경우는 창업에서 성장까지 지역기업 육성을 통해 대기업에 LED조명 등을 납품하고 있다.

로봇산업은 부천시 R&D기관(전자부품연구원)에서 박사급 인력을 기업에 파견(상주) 지원해 핵심 알고리즘 기술개발로 C기업의 매출을 1년 만에 200% 성장시키는 등 올해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에는 초ㆍ중ㆍ고생 1천2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부천시 로봇산업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E기업의 경우는 패키징기술센터에서 기술지원으로 600억원의 원천기술을 중국에서 수출 한 사례가 있다.

이외에도 부천시는 세라믹, 화장품 등 부천에 집적화되거나 경쟁력을 갖춘 업종을 발굴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이 가장 애로를 겪고 있는 공동 생산제품 물품 보관 창고나 공장지역 내 부족한 주차장 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공동 전시판매장을 건립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의 특화산업은 수십년 동안 축적된 부천 제조업의 노하우가 발휘되는 부천의 대표 산업”이라며 “특화산업을 통해 부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