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 반도체 전문회사인 미국 페어차일드사는 자화사인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소재 페어차일드반도체코리아㈜에 법인세와 취ㆍ등록세 등 각종 조세감면혜택이 주어지는 ‘외국인 투자지역’ 지정을 통해 8천만달러(950억원)를 추가로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증액 투자에 따른 생산라인 증설로 260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는 “페어차일드사기 내년 11월 추가 투자를 통해 증설하는 공장은 전력용 고성능 반도체 개발, 제조하기 위한 것으로 공장이 가동되면 5년간 약 5천100억원의 생산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2일 오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경기도 외국인 투자기업의 날’ 행사를 갖고 비메모리 반도체 전문회사인 미국 페어차일드사가 부천공장에 8천달러를 증액 투자라는 것을 비롯해 LED 화학물 관련 켐츄라사와 유피케미컬이 합작 투자로 평택시 현곡단지에 합작 투자로 1천200만달러 투자하는 등 9천200만달러를 증액 투자하는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만수 부천시장, 임병훈 경기도 외투기업회장, 페어차일드사 마크 프레이 사장, 캠추라사 톰 켈리 부사장, 3M 프랭크 리들 사장 등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이날 3개업체의 증액 투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23건에 5억2천700만달러의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실적을 거뒀으며, 금액으로는 지난해보다 건수로는 44%, 금액으로는 22% 정도 증가된 실적이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이날 환영사를 통해 “멀리 미국에서 오셔서 특별히 증액 투자해 준 페어차일드사의 마크 프레이 사장에게 감사드리고, 기만수 부천시장과 함께 페어차일드가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저도 부천 출신이기에 더 좋은 제품이 생산되도록 돕겠다”고 부천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번에 증액 투자한 캠추라사의 톰 켈리 부사장님께도 감사드린다”며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한국 기업 경영과 기술, 수출, 고용에 크게 기여하고, 좋은 기업문화를 이끌어 주며 한국 경제, 기술, 사회, 문화 발전에 애써 주시는 외국인 투자기업 여러분에게 경기도민의 뜻을 모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해외에선 지금 북의 연평도 공격, 또 추가 공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이 과연 투자 적격지인가라는 말이 있고, (북한의 추가) 공격이 있을지 없을지는 북이 워낙 예측 불가하기에 신이라도 예측 불가하다”면서 “그러나 대한민국의 60년 역사는 식민지와 나라가 분단되고 참혹한 전쟁을 겪고, NLL도발 등을 딛고 분단과 전쟁과 어려움을 딛고 경제 기적을 기적을 이룩해 왔고, 어려울수록 더 땀 흘리고 짜내서 온 국민이 단합해 어려움을 이겨냈고, 오천만 국민이 피와 땀과 눈물로 역사를 써왔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제는 단순한 주변 환경이나 테크니컬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며, 사람의 의지와 땀방울, 사람의 머리와 온몸으로 때론 피를 흘리고 땀방울을 흘리면서 이룩하는 것이고, 사람이 하나의 목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일본에 다녀왔는데 섬이기에 우리에 비해 매우 안전한 곳이지만, 과거처럼 확실한 목표와 열심히 뛰는 면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것을 일본 지도자들은 우려하고 있는 반면, 우리는 해병과 민간인이 전사했지만 이 난관과 역경을 딛고 더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지금은 과거에는 보지 못하는 단합심을 보여주고 있다. 자유를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 과거 나눠지고 싸웠다면 지금은 합쳐지고 있다”고 했다.

김 지사는 “어떤 경우에도 꿋꿋하게 투자하고 기업활동 해주시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역경 속에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경기도 공무원과 도민들이 적극 도울 것을 약속드린다”며 “많은 사람들이 어렵다고 하는 가운데 창업하고 투자해 주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