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원미구 중동 883일대 중동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이 건축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함에 재건축 사업추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1일 시와 중동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측에 따르면 시는 지난 9일부터 재건축 사업계획에 대한 건축심의를 벌여 20일(어제) 조건부 통과시켰다.

조합측이 제시한 재건축 사업계획은 사업부지 15만9천910여㎡에 용적률 248%를 적용, 연면적 42만9천100㎡, 지하 2층ㆍ지상 18~29층 규모로 총 3천9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며 지역난방 방식을 채택했다.

아파트단지에는 상가와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공원 등이 들어서며 주차공간을 법정 주차대수 3천216대 보다 훨씬 많은 3천792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대별 평형은 24평형 821세대, 33평형(A타입) 1천62세대, 33평형(B타입) 545세대, 34평형 274세대, 39평형 216세대, 49평형 172세대 등이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공원 등이 단지내 들어서는 1단지의 경우, 24평형 821세대, 33평형(A타입) 803세대, 33평형(B타입) 307세대, 34평형 157세대, 39평형 216세대, 49평형 172세대 등 총 2천476세대가 들어서며 주차공간은 3천16면을 갖추게 된다.

단지내 상가가 들어서는 2단지는 33평형(A타입) 259세대, 33평형(B타입) 238세대, 34평형 117세대 등 총 614세대가 들어서며 주차공간은 776면을 확보할 예정이다.

중동주공아파트 재건축조합측은 건축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22일(내일) 사업시행인가(건축허가(를 신청하는 등 사업추진에 본격 나설 계획이지만,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에는 52억원에 달하는 부천중학교 이축비용 부담을 재건축 조합측에서 부담하는 것이 전제돼야 하는 관계로 협의 과정에서 부천교육청과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 조합측은 현재 부천중학교 이축비용 부담과 관련, 당초 용적률 270%를 받는 조건으로 52억원을 부담하기로 하고 설계비로 2억원을 이미 지불했으나, 지난해 6월말 경기도에서 아파트지구개발 기본계획 승인시 용적률이 250%로 적용된 관계로 사업성이 떨어져 나머지 50억원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부천교육청에서는 부천중학교 이축비용은 조합측이 부담키로 지난 2001년 8월29일 협약서를 체결했던 만큼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에는 상당한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부천시의 경우는 건축심의를 조건부 통과시킴에 따라 재건축 조합측에서 사업시행인가를 접수할 경우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야 하는 관계로 부천교육청에서 이축 비용 부담을 둘러싼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사업시행인가를 내줄 수가 없는 입장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해결돼야만 재건축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동 주공아파트는 지난 1982년 10월 준공됐으며, 5층짜리 60개동 2천510가구가 들어서 있다.

재건축 추진에 따른 안전진단은 지난 1999년 7월1일 통과했으며 같은달 10일 대우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 등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후 2000년 3월9일 조합 설립인가를 받았다.

평형별 대지지분은 △11평형 13.97평 △13평형 16.50평 △15평형 19.05평 △17평형 22.50평 등이다.

당초 조합측은 이곳이 용적률 300%까지 가능한 3종 일반주거지역인 관계로 270~280%의 용적률을 희망했으나 250%의 용적률을 적용받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4월 한국감정원이 책정한 분담금을 포함할 경우 각 입주 평형의 평균 투자비용은 △20평형 1억4천750만원 △24평형 1억8천500만원 △34평형 2억4천150만원 △39평형 2억8천900만원 △45평형 3억3천750만원 등으로, 평당 710만∼770만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었다.

인근 상동지역 아파트의 평균 평당가가 1천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평당 220만∼230만원 정도 싼 편이지만, 이는 1년전 시세였기 때문에 현 시세에 맞게 분담금을 새로 책정할 경우 입주 평형의 평균 투자비용도 올라갈 수 밖에 없어 평당가 역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공 주공아파트의 11평형은 건축심의를 통과, 재건축 사업승인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1억5천600만∼1억6천만원 정도에 거래가가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