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지역인 탓에 주거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에 관심이 높은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지역 가톨릭 신자들이 ‘뉴타운’을 주제로 하는 연극을 공연, 주민들의 다양한 시각을 담아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천주교 고강동교회(주임신부 호인수 베네딕도) 뉴타운대책위원회는 오는 5일 오후 4시 부천시 오정구 고강복지회관(고강본동 주민센터) 대강당에서 ‘뉴타운’을 주제로 연극을 공연한다.

연극의 제목은 ‘헌집 줄게 새집 다오’(연출 노지향 억압받는 사람들의 연극공간 ‘해’ 대표)이며, ‘뉴타운 계획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하여’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이 연극을 통해 경기도와 부천시가 추진하는 ‘뉴타운 계획’에 대해 지역주민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기획된 것으로, 대부분이 고강뉴타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강성당 신자들이 스스로의 이야기를 연극을 통해 표현한 작품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고강동 성당 뉴타운 대책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뉴타운’ 연극 공연은 형식과 내용면에서 기존의 연극과 많은 차별성을 갖는다.

우선, 출연하는 배우들이 고강뉴타운지구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자신이나 이웃의 이야기를 직접 연기를 통해 뉴타운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현실감 있게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배우들이 연기하는 기조 발제 연극 이외에 관객 중에서 연극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해 하나의 사건(뉴타운)에 대해 다양한 시각의 접근을 시도한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헌집 줄게 새집 다오’라는 뉴타운을 주제로 한 이번 연극을 무대에 올리도록 지원한 고강동성당은 그동안 ‘뉴타운’이 지역주민들에게 미칠 커다란 영향력을 감안하여 뉴타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일환으로 ‘뉴타운 대책위원회’를 고강성당 내에 구성해 뉴타운과 관련된 정책의 변화들을 모니터링 했고, 뉴타운 주민공람 전에는 관련 공무원들을 초빙해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며, 주민공람 내용에 대한 자체 설명회를 갖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고강동성당 뉴타운 대책위의 이같은 활동은 뉴타운에 대한 찬성과 반대, 어느 한편의 입장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뉴타운으로 인해 지역주민들의 삶이 크게 변하게 될 것이 분명하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지식없이 막연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미래에 대처하도록 하는 사목(司牧)적 배려에서 시도되고 있다.

한편 고강뉴타운은 현재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를 앞두고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이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경기도지사가 재정비촉진계획 결정고시를 하게 되면 각 구역별로 조합을 결성해 본격적으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