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그동안 김포공항에 인접해 항공기소음 피해로 시달려온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고강아파트지역과 은행단지가 이주할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항공기 소음피해 2종 지역(소음도 90~95 웨클 WECPNLㆍ국제민간항공기구가 권고하는 소음 측정단위)에 자리잡고 있는 고강아파트와 은행단지의 이주 장소로는 오정대로와 고강로 사이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ㆍGB)인 농지를 해제해 이주토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오정섭 경기도의원(부천 제7선거구ㆍ한나라당)은 “고강아파트와 은행단지 이주계획은 사실상 중앙정부와 협의를 끝내고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상정 등 행정적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오정섭 도의원은 그동안 좀처럼 풀리지 않던 문제가 이처럼 쉽게 풀릴 것에 대해 “종전까지는 오정대로와 고강로 사이의 농지가 2급지여서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개정해야 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군사보호지역의 대폭 해제와 더불어 그린벨트를 선택적 해제 및 완화하는 방향으로 선회했기 때문에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2급지로 묶여 있는 오정대로와 고강로 사이의 농지는 오는 2010년 환경영향 평가를 실시해 3급지로 등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3급지로 등급을 내리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이 없어도 국토해양부 지침에 의거해 그린벨트를 풀 수 있기 때문에 고강아파트와 은행단지의 이주 계획은 중앙정부와 사실상 조율을 마치고 행정절차 이행에 따른 시간만 남겨두고 있어 특별한 돌발변수가 생겨나지 않는 한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주에 따른 현재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입장에 따라 이전계획 추진은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고강아파트와 은행단지의 이주계획이 확정될 경우 ‘고강지구 뉴타운촉진계획’에 고강아파트 주민들을 13개 지역으로 분산 배치했던 계획도 철회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우려했던 불이익이 해소될 뿐 아니라 고강아파트 주민들과 더불어 항공기 소음 피해로 시달려 오면서 고강 뉴타운지구에서 제외됐던 은행단지 주민들도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강지구 재정비촉진계획도 대폭 변경될 전망이다. 시는 일단 2009년 1월 고강지구 촉진계획을 경기도 도시재정비심의위원회에 올리고 3~4월경 결정 고시를 한다는 방침이지만, 고강아파트 및 은행단지의 이주계획이 구체화 될 경우에는 고강지구 뉴타운촉진계획도 대폭 변경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