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8일 오후 6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농업생명과학대 대학원생 대상 특강에서 “(경인운하에 대해) 세계적인 네덜란드 회사에서 분석했는데 경쟁력이 있다. 환경에도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특강에는 서울대 환경대학원 최고 고위과정 수강자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지사는 특히 “김포, 부천, 부평 등은 예로부터 침수지역으로 홍수 때는 인천 앞바다 보다 수위가 높아 항상 수해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고, 이미 14km를 파서 나머지 4km만 파면되므로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운하에는 좋은 운하가 있고, 나쁜 운하도 있다. 좋은 운하는 수위, 환경성, 경제적 측면에서 지역의 가치를 높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그냥 막 뚫자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있는 것은 하지 말고 문제없는 것은 합리적으로 따져서 해야 한다”면서 “대통령께도 여러번 말씀 드렸다”고 했다.
김문수 지사는 이와 함께 현재 군사용으로만 이용되고 있는 성남 비행장을 민간에 개방하여 외국인 투자자 등이 출ㆍ입국하는데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인천 영종도 공항에서 강남까지 1시간30분이 걸리는데 시간을 아끼기 위해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전 세계 수십개 국을 비교하며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하고 경쟁력에도 문제가 있다”며 “상해는 공항에 내려서 10분만에 도착을 하는데, 성남 군비행장을 개방하면 강남까지 20분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대기업의 투자 부진과 관련해서도 “우리는 잘 되는 사람을 견디지 못하게 하고 다 끌어내린다. 서울대도 없애고, 강남도 종부세로 못 견디게 하며 삼성의 이건희 부자 등을 다 불러서 재판을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 헌법에는 기업의 자유가 있다. 자유가 굉장히 중요하다. 대통령이 말씀하신 비즈니스 프렌들리는 기업이 원하는 행정을 공무원이 해주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은 기업을 공무원이 괴롭히고 큰 기업일수록 더 괴롭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어 “대통령이 어떻게 일자리를 만드는가, 도지사도 마찬가지”라며 “기업이 일자리를 만든다. 대통령은 공무원을 더 만들 수 있지만 그것은 세금으로 하는 것이며 생산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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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는 이와 함께 “정책의 목표가 너무 바닥 사람들 위주다. 잘 나가는 사람은 괴롭히고 바닥 사람 위주로만 정책을 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 수도권 주택정책을 예로 들면서 “서울의 저소득층은 서울에 일자리가 있기 때문에 임대주택을 서울 안에서 공급해야 하는데도 경기도 그린벨트를 풀어서 임대주택을 지어 이주시킨다”면서 “차라리 그린벨트를 풀어 비싼 집을 짓고 도심에 싼 집을 지어서 서민에게 줘야 양쪽이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법치주의의 확립을 강조하면서 “유영철은 21명을, 그것도 여자만 토막을 내서 죽여서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을 받았는데 아직도 집행이 되지 않고 서울구치소에 있는데, 이는 인기 위주의 정책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사형제 찬성 입장을 내비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