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65-7번지 경인국도변에 위치한 부천축협 배합사료 공장부지 8천117.4㎡(2천456평)에 부천시가 공영개발을 통해 지상 70~8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을 신축, 소사역세권의 랜드마크 건물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인 가운데, 부천축협에서 현 시세대로 매각한다는 방침이어서 시가 희망하는 감정평가액을 반영한 협의 매수 신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부천시와 부천축협에 따르면 부천축협 배합사료 공장은 지난 1979년 10월부터 28년간 사료생산을 해오다 2007년 7월27일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1174번지로 이전을 완료했다.

이 공장부지는 준공업지역으로 이전과 동시에 부천축협에서 매각을 추진하려 했으나, 부천시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라는 점과 소사뉴타운지구 내 소사본7E구역으로 포함돼 부천시에서 민간 매각에 따른 부지 활용 용도에 따라 인근 주민들의 민원 발생 등을 우려해 매각공고를 내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해옴에 따라 부천축협에서도 민간 매각 추진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부천축협은 공장을 이전에 따른 농협중앙회로부터 빌린 차입 130억원을 갚지 못한 채 이자 부담을 떠안은 상태였고, 시에서 공장부지에 대한 개발계획을 세워 매입 추진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려 온상태였다.

부천시는 현재 이 공장부지를 전면 매수해 공영개발로 추진, 용적률 1천100% 이하를 적용해 지상 70~80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로 건립, 소사역 일원의 랜드마크 건물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5월25일 부천축협에 보낸 ‘축협부지 선매제도 신청안내’라는 공문을 통해 “협의 보상가액은 반드시 감정평가업자의 산정 평가액으로 결정하고, (협의 매수) 신청 접수시 감정평가업자의 선정 평가액으로 매각 동의서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천축협에서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및 보상에 관할법률(제68조)’에 의거해 토지소유자가 추천하는 감정평가업자를 선정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왔고, 시는 이달 10일 답변을 통해 “토지보상계획 공고 이전 및 단독필지로써 감정평가업자 추천요건에 불가하다”고 밝히고 “오는 22일까지 협의 매각 가부 결정을 회신해 줄 것”을 부천축협에서 요청해 놓은 상태다.

시의 이같은 입장은 소유자(부천축협) 추천의 감정평가업자 1명을 포함할 경우 보상계획이 나가도록 됐으나, 보상계획이 안나가고 단독필지라는 이유로 시에서 감정평가업자 2곳을 선정해 평가한 금액대로 부천축협에서 매수 청구를 하면 협의 보상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부천축협에서는 현재 형성된 주변 시세대로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시에서 요구하는 협의 매수 신청을 선뜻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축협 배료사료 공장터는 지난해 1월1일 기준 공시지가는 ㎡당 205만원(평당 675만원)으로, 시는 감정평가를 통해 매입액을 제시할 계획이다.

부천축협에서는 현 주변시세인 ㎡당 450만원(평당 1천500만원)에 매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시와 부천축협간 감정평가를 적용해 매각 및 매입하는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결국, 부천축협 배합사료 공장터는 부천시에서 소사뉴타운개발과 함께 활용 용도에 있어서 노른자위땅으로 떠오르는 개발 청사진을 제시해 향후 뉴타운개발에 따른 기대심리까지 작용하면서 주변시세가 평당 1천500만원대를 호가할 것으로 예상돼 감정평가를 통해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할 수밖에 없어 감정평가액이 얼마만큼 주변시세를 반영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