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은 2일 오전 7시 ‘테러방지법’ 저지를 위한 마지막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해 오후 5시를 넘긴 현재까지 10시간 넘게 무제한 토론을 계속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저지 필리버스터는 총 190시간을 넘어섰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테러방지법 수정안이 합의될 때까지 버티겠다”고 밝혀 무제한 토론이 언제 끝날지 지금으로선 불투명하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7시6분께부터 시작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선 야당 의원들은 다음과 같다.

더민주 김광진(5시간33분)- 국민의당 문병호(1시간 49분)- 더민주 은수미(10시간 18분)- 정의당 박원석(9시간 29분)- 더민주 유승희(5시간 20분)- 더민주 최민희(5시간 21분)- 정의당 김제남(7시간 3분)- 더민주 신경민(4시간 46분)- 더민주 강기정(5시간 4분)- 더민주 김경협(5시간 8분)- 정의당 서기호(5시간 16분)- 더민주 김현(5시간 18분)- 더민주 김용익(2시간 1분)- 더민주 배재정(3시간 32분)- 더민주 전순옥(3시간 32분)- 더민주 추미애(2시간 32분)- 더민주 정청래(11시간 40분)- 더민주 진선미(9시간 16분)- 더민주 최규성(2시간 52분)- 더민주 오세제(3시간 30분)- 더민주 박혜자(2시간 38분)- 국민의당 권은희(2시간 58분)- 더민주 이학영(10시간 33분)- 더민주 홍종학(7시간 21분)- 더민주 서영교(6시간 59분)- 국민의당 최원식(4시간 4분)- 더민주 홍익표(7시간 20분)- 더민주 이언주(5시간 12분)- 무소속 전정희((3시간 37분)- 더민주 임수경(4시간 6분)- 더민주 안민석(3시간 7분)- 더민주 김기준(2시간 47분)- 국민의당 김관영(58분)- 더민주 박영선(1시간 9분)- 국민의당 주승용(1시간 2분)- 정의당 정진후(7시간 28분)- 정의당 심상정(1시간 30분)- 더민주 이종걸(진행중) 의원 등이다.

<1보> 정의당 원내대표 정진후 의원은 1일 오후 9시58분부터 36번째 무제한 토론에 나서 2일 오전 5시26분까지 7시간 28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했고, 이어 오전 5시30분부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7번째 무제한 토론에 나서 2일 오전 7시까지 1시간 30분간 무제한 토론을 마쳤으며,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이 마지막 주자로 나서 무제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테러방지법 저지 필리버스터는 오후 1시40분 현재 총 186시간을 넘어섰다.

<필리버스터 2일 중단… 더민주, 의원총회서 최종 결정>

<속보> 지난달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 저지를 위한 야당 의원들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가 1일 자정을 넘기면서 2일 0시10분 현재 9일째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일 오전에 무제한 토론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더민주는 1일 오후 7시10분께 비공개 의원총회를 시작해 10시40분까지 3시간40분 가까이 난상토론 끝에 2일 오전 이종걸 원내대표의 무제한 토론을 마지막으로 필리버스터를 종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무제한 토론은 1일 오후 9시58분부터 36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의당 원내대표 정진후 의원이 2시간을 넘겨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정진후 의원에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7번째 무제한 토론에 나서고,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마지막 38번째 무제한 토론자로 나선 뒤 필리버스터를 마무리하게 된다.

하지만 필리버스터의 2일 종료시간은 아직 미지수하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의 무제한 토론이 언제 끝날 것인지 불투명하고, 심상정 대표의 무제한 토론도 얼마나 걸릴 것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의 무제한 토론도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필러버스터가 중단되는 2일에는 국회 제340회 임시회가 정상화돼 테러방지법과 선거법 등이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필리버스터(Filibusterㆍ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행위)’는 1973년 폐지됐다가 지난 2012년 5월 18대 국회에서 국회선진화법(국회법 개정안)을 입법될 때 도입돼 43년 만에 19대 국회에서 첫 선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의 처리 지연을 ‘국가비상사태'로 판단하고 테러방지법에 대한 관련 상임위 심사기일을 같은날 오후 1시30분으로 정하고 논의가 안될 경우 자동으로 본회의에 상정되는 직권상정을 한 것이 계기가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해 ‘필리버스터’를 가동해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통과를 막기로 했다.

같은날 오후 7시6분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첫 토론자 나선 더민주 김광진 의원이 5시간 32분간 무제한 토론으로 1964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세운 기록(5시간 19분)을 52년만에 깨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3번째로 나선 더민주 은수미 의원이 10시간 18분간 무제한 토론으로 1969년 신민당 박한상 의원이 갖고 있던 국내 최장기록(10시간 15분)을 깼고, 필리버스터 5일째인 지난달 27일에는 더민주 정청래 의원이 11시간 40분간 무제한 토론을 하면서 국내 최장시간 기록을 새로 썼다.

필리버스터는 국회방송에서 실시간 생중계되면서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 국회 본회의장의 방청석이 가득 찼는가 하면, 해외 언론에서도 ‘필리버스터 세계 최장 시간 기록’을 보도하며 주목했다.

반면에 4ㆍ13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에서 ‘필리버스터 선거운동’이란 지적과 함께 선거법 처리 지연에 따른 비판에 따른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더불어민주당은 8일째인 1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