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66) 전(前) 부천시장이 오는 21일 오후 3시 오정구 원종동 276의 4번지 용주그린힐타운 201호에 부천지역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부천 희망포럼’ 사무실(☎032-611-2250)을 마련, 개소식을 갖는다.

홍건표 전 시장은 2004년 6.4 보궐선거(민선 3시 후반기)와 2006년 5.31 지방선거(민선 4기)에 잇따라 부천시장에 당선된 뒤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부천시장 후보로 출마해 3선에 도전했으나 낙선한 뒤 최근까지 원미구 춘의동 210의 6번지 안동선 전 국회의원이 사용하던 건물 2층에 개인 사무실을 사용해 왔다가 이번에 오정구로 사무실을 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시장이 오정구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박연대’ 몫으로 경선에 도전에 도전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지난 2009년 12월부터 한나라당 오정구당원협의회를 이끌며 내년 총선에 출마가 예상되는 안병도(53) 위원장과 미묘한 갈등관계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앞서 부천지역 친박계(친 박근혜) 인사들과 함깨 지난 5월13일 부천역사 웨딩홀에서 ‘부천 희망포럼’ 출범식을 갖고 수석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공동대표는 유지훈ㆍ오정섭 전 경기도의원이 맡고 있다.
한편, 홍건표 전 시장은 10.26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부천시 차선거구(원종1ㆍ2동, 오정동ㆍ신흥동)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종권 후보의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으며, 선거운동 기간중에 자신의 개인 사무실 개소식을 여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홍 전 시장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개인 사무실을 마련함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한나라당 오정구당협 안병도 위원장과 껄끄러운 관계에 놓일 수밖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10.26 선거기간 중에 사무실 개소식을 갖는 것은 우선은 한나라당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일 수도 있지만, 자칫 내홍(內訌) 비춰질 수도 있어 그 반대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저런 뒷말이 무성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기간 중에 같은당 소속으로 경쟁과 갈등관계로 비춰질 수밖에 없는 시점에서 정치적 외연 확대를 위해 개인 사무실을 개소하는 것은 극히 전례가 드문 일인 관계로, 상황에 따라서는 10.26 보궐선거에 범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당 서헌성 후보 진영의 지지층 결집 및 투표 참여를 더욱 독려할 수 있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