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현재 원미구 역곡2동 부천동초교 앞에 있는 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이하 부천보호관찰소)를 원미구 상동 상동 463-2번지 솔안공원 주차장 부지(부천시 소유)로의 이전 계획을 지난 27일 오전 김만수 부천시장 기자회견을 통해 “이전계획을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상동으로 이전 검토를 하게 된 배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김만수 시장은 29일 오전 열린 부천시의회 제18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당현증 시의원이 ‘부천보호관찰소의 본래 이전부지인 상2동 559-5번지의 부지를 상동 463-2번지로 변경시킨 주체와 그 경위’ 등을 물은 것에 대해 “부천보호관찰소 측에서 국유지와 시유지의 교환 검토 협조를 요청을 해와 대체부지를 검토하게 된 것이며, (부천)시장이 대체부지를 마련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는 2001년 12월 원미구 심곡동에 개청했으며, 현 청사인 원미구 역곡동 33-6번지 임차건물(지하 1층, 지상6층 중 5층만 임차, 779.84㎡ 사용)은 2004년 10월 입주했으나, 위치 및 건물 규모상 피보호관찰자의 접근성, 교육공간 부족과 관리감독에 어려움이 있어 원미구 상동 559-5번지에 보호관찰소를 건립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2007년 12월 부지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예정 부지(상동 559-5번지)는 도심 공동주택단지와 인접해 지역주민의 반발로 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에서 자체 검토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피관찰자의 접근성이 원활하며, 주택단지와 상당히 이격돼 상대적으로 민원이 적을 것으로 판단되는 상동 463-2번지(솔안공원 공영주차장)를 대체부지로 지난해 6월13일 부천시에 교환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상동 463-2번지(주차장)에 보호관찰소 건립을 위한 주민공람 중 많은 지역주민의 반대의사 표명이 있어 지난해 11월9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시 설명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원만한 협의 이행 후 재심의토록 보류돼 인천보호관찰소 부천지소에서는 주민설명회(2012년 12월7일), 인근 5개 학교 학부모 설명(2013년 4월4~11일)를 개최했고, 지난 5월6일에는 보호관찰소 건립 반대추진위원회(위원장 :황계호)에는 설명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거부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보호관찰소 건립 반대 입장은 변동이 없었다”고 인근 주민 반대 여론도 전했다.

김 시장은 이어,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이전 계획 철회 발표 내용대로 “시는 지난 24일 16개 초·중교 학부모 대표와 간담회를 개최해 조속한 시일 내에 학부모 대표, 부천시, 법무부(보호관찰소)간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대체부지 선정을 위해 시민, 시, 법무부(보호관찰소)가 함께하는 (가칭)‘보호관찰소 부지선정검토위원회’를 구성해 원점에서 입지 선정과 공청회 등을 거쳐 대체 부지를 선정하도록 할 것”이라며 “(가칭)‘부지선정검토위원회’에서 입지선정을 하게 됨에 따라 상동 463-2번지에 보호관찰소를 건립하고자 하는 도시관리(지구단위)계획 변경결정 안건은 철회토록 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한편, 부천시는 최근 5년간 부천보호관찰소 이용 현황 자료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보호관찰은 비록 범죄를 저지른 사람일지라도 가족과 함께 살며, 학교와 직장 등 정상적인 사회생활 속에서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고 올바른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권친화적인 형사정책으로, 1989년 소년범에 대해 처음 실시됐으며, 현재는 전국적으로 보호관찰소를 운영하고 있다.

보호관찰소는 법원의 판결이나 결정에 의해 죄를 지은 사람이 교도소나 소년원에 가는 대신 사회 내에서 학업 및 생업활동을 하면서 보호 관찰·사회 봉사·수강 명령을 이행하도록 지도하는 기관(법무부 공공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