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부천시장은 한국마사회 부천지점(원종동 실내결마장)의 폐쇄를 촉구하는 민원과 관련, 부천시가 미온적인 대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부천시가 법적으로 취할 마땅한 대처 방안이 없어 답답하다”며 “마사회가 스스로 이전할 수 밖에 없도록 정치권, 시의회, 민간단체 등에서 주민여론으로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고 했다.

김 시장은 17일 열린 부천시의회 제166회 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마사회의 장외발매소 영업행위는 레저와 사회문제의 양면성이 있지만 이로 인해 많은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며 “시장인 제가 시의원 시절부터 (경마장 설치를)반대했고,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다만, 시장인 지금은 제도권 내에서 해결해 갈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또 지난달 8월29일 경마장 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 좌굴로 붕괴 우려가 제기됐으나 건물주가 의뢰한 안전진단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김 시장은 “시는 보수ㆍ보강한 내용에 대해 재(再) 안전진단을 위해 3회 추경예산에 상정한 관련예산을 의회에서 승인해 주면 내년 1월중에 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시장은 “추경예산이 확정되면 건물주가 보수ㆍ보강한 부분에 대한 검증 차원의 재진단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관련 법 개정 건의와 원종빌딩 건물 매입 등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시는 현재까지 지하층 사용을 해제하지 않고 부시장을 단장으로 국장이상 간부진으로 TF팀을 구성해 방안을 찾고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께 시원한 결과를 드리기에 부족함이 있을 수 있다”며 경마장 폐쇄를 위한 주민여론이 중요함을 새삼 강조했다.

김만수 시장의 이같은 답변은 한나라당 원정은 시의원이 “한국마사회가 당초 투자비 회수 시점인 3년 영업약속을 어기고 15년간 영업하고 있고, 서민들을 상대로 사행심과 도박을 부추겨 사회문제 야기해 폐쇄돼야 한다”며 부천시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동감한다”고 전제하며, 폐쇄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원종동 실내경마장과 관련된 입장을 밝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