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부천 원미갑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통합당 김경협 후보가 4년 전 18대 총선의 패배를 설욕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경협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우여곡절을 겪으며 공식 선거운동 과정도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우선 예비후보로 활동하면서 선거사무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인해 적지않은 마음고생을 겪어야 했다. 결국 무혐의로 내사 종결돼 헤프닝으로 그치면서 오히려 자신의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끌어올리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

하지만, 같은당 소속 4명의 예비후보(김기석ㆍ박성휘ㆍ이상훈ㆍ조용익)와 공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국민참여 경선 여부를 놓고 진통을 겪다가 한국노총 몫의 전략공천을 받았으나, 나머지 예비후 보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돌아섰고 김기석 후보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표밭갈이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MB정부 심판론과 정권 교체를 내세운 민주통합당의 총선 전략과 야권 단일후보라는 강점이 젊은층의 투표 참여와 더불어 야당 지지층에서 사표(死票) 방지 심리와 어려운 선거운동을 지켜본 동정표까지 더해지면서 18대 총선에서 패배를 안기며 3선에 도전한 새누리당 임해규 후보(현 의원)를 따돌리고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경협 후보진영은 이날 오후 6시 투표 마감 직후 지상파 방송 3사(KBS, MBC, SBS)의 출구조사 결과, 52.2%의 득표율로 당선될 것이라는 예측 결과가 나오면서 승리를 예견한데 이어, 실제 개표 과정에서도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기 시작하면서 당선을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