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의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2곳, 더불어민주당은 5곳에서 각각 이겼다. 지방 권력이 보수쪽으로 기울어진 셈이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3곳 가운데 ▲서울시장 오세훈 ▲인천시장 유정복 등 2곳에서 승리한 것을 비롯해 ▲충북지사 김영환 ▲충남지사 김태흠 ▲세종기장 최민호 ▲대전시장 이장우 등 충청권 4곳도 모두 차지했으며, ▲대구시장 홍준표 ▲경북지사 이철우 ▲부산시장 박형준 ▲울산시장 김두겸 ▲경남지사 박완수 ▲강원지사 김진태 후보도 승리했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선거기간 내내 박빙 구도가 이어지며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후보가 대역전승을 거두며 2일 오전 5시 32분께 처음 역전에 성공한 뒤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오전 7시 4분께 당선을 확정지었고, ▲광주시장 강기정 ▲전남지사 김영록 ▲전북지사 김관영 ▲제주지사 오영훈 등 5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싹쓸이했지만, 3월 9일 20대 대선 패배의 여파로 인해 이번에는 정반대의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사실상 대패했다.

한편, 7곳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은 기존 지역구 4곳(▲대구 수성을 이인선 ▲충남 보령 서천 장동혁 ▲경남 창원 의창 김영선 ▲경기 성남 분당갑 안철수)을 사수하고, 민주당 지역구 1곳인 ▲강원 원주갑(박정하)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기존 지역구 3곳 가운데 2곳인 ▲인천 계양을(이재명) ▲제주 제주을(김한규 )에서만 수성에 성공했다.

제20대 대선 후보였던 인천 계양을 민주당 이재명 후보(55.2%)와 경기 분당갑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62.8%)는 여의도에 동반 입성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국회 의석수는 국민의힘 114석, 민주당 169석으로 조정됐다.

국민의힘은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전국 시·군·구 226곳 가운데 국민의힘 145곳, 민주당 63곳, 무소속 17곳, 진보당 1곳 순으로 우위를 점했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청장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남 3구를 비롯해 종로, 중구, 용산 등 17곳, 민주당이 강북, 노원, 성북, 성동, 중랑, 은평, 관악, 금천 등 8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서초 1곳을 제외한 24개 구청장을 석권한 바 있다.

경기도에서는 31개 기초단체 가운데 국민의힘은 22곳(용인시ㆍ고양시ㆍ김포시ㆍ안산시ㆍ군포시ㆍ양주시ㆍ오산시ㆍ동두천시ㆍ포천시ㆍ의정부시ㆍ구리시ㆍ남양주시ㆍ하남시ㆍ의왕시ㆍ광주시ㆍ여주시ㆍ이천시ㆍ과천시ㆍ가평군ㆍ양평군ㆍ연천군)에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은 9곳(수원시ㆍ부천시ㆍ광명시ㆍ시흥시ㆍ안양시ㆍ화성시ㆍ평택시ㆍ안성시ㆍ파주시)에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