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은 7일 4.15 총선(21대 총선) 출마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는 권영세(61) 전 의원이 황춘자 전 용산당협위원장과 조상규 예비후보와 3인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확정했다.

박근혜 정부 때 주(駐)중국대사를 지낸 권영세 전 의원은 16ㆍ17ㆍ18대 총선에서는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됐으나 이번에 지역구를 용산으로 옮겨 공천을 따냈다.

서울 용산구는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현 행정안전부 장관)의 지역구로, 민주당은 전략공천지로 지정한 가운데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서울 서초구을에서는 현역인 박성중 의원과 19대 의원을 지낸 강석훈 전 의원이 경선을 벌인 결과, 동점(50.0%)을 기록해 재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박 의원은 서초구청장을 지낸 비박(非朴)계 출신이고, 경제학 교수 출신인 강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친박(親朴)계 출신으로, 19대 총선 때는 당시 새누리당 경선에서 박 의원이 강 전 의원을 물리친 바 있다.

▲경기 의정부을에서는 군법무관 출신 변호사인 이형섭 전 당협위원장이 국은주 전 도의원을 물리치고 공천을 확정했다. 이형섭 후보는 2019년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선거 때 당시 4선의 홍문종 의원(현 친박신당 대표)을 제치고 당협위원장에 선정된 바 있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북 포항시 남구ㆍ울릉군 지역구의 재선인 박명재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과 문충운 미디어특위 위원간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하기로 했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상주시ㆍ군위군ㆍ의성군ㆍ청송군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어제(6일) 컷오프(공천 배제) 됐던 친박계 김재원 의원(현 정책위 의장)은 ▲서울 중랑구을에서 윤상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이곳의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는 김정재 의원과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이 경선을 벌인다.

▲서울 중구·성동구갑은 비례대표 강효상 의원·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선을 치른다. 이곳은 민주당 홍익표 의원의 지역구이다.

▲서울 중랑구갑은 안철수계 의원으로 최근 통합당에 입당한 김삼화 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중랑갑은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3선에 도전하는 곳이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을은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직 사퇴를 거부해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던 박순자 의원이 현 지역구에 단수 추천됐다. 민주당은 이곳을 청년 우선 전략지역으로 지정했다.

▲안산시 상록구을은 홍장표 전 의원이 단수 추천됐고, ▲경기 광명시갑은 양주상 전 성균관대 총학생회장이 우선 추천(전략공천) 됐고, ▲경기 남양주시을은 김용식 통합당 중앙위원회 청년분과 부위원장이 우선 추천(전략공천)됐다.

▲경기 화성시병(석호현·임명배), ▲경기 용인시을(김준연·이원섭)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하기로 했다.

▲경남 진주갑의 박대출 의원은 단수 추천돼 3선에 도전한다.

▲강원 원주갑에는 이명박(MB)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정하 후보가 단수 추천됐다. 민주당에서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박우순 전 의원이 경선을 통해 후보를 확정한다.
▲광주 서구갑은 주동식 지역평등시민연대 대표, ▲전북 전주을은 이수진 전 전주대 객원교수, ▲전남 나주시·화순군은 최공재 영화감독이 단수 추천됐다.

한편, 미래통합당의 이번 4.15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경선은 각 지역구에서 1천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CATI) 방식의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 방식이며, 2인 경선은 이틀간, 3인 경선은 닷새간 실시된다.

미래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때는 당원 50%, 일반 국민 50% 여론조사로 경선을 실시했지만, 이번에는 한국당ㆍ새로운보수당ㆍ전진당 등이 통합하면서 기존 경선 규칙으로는 특정 정당 출신이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