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서울 관악구갑 김대호 후보의 세대 비하 발언과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관련 발언과 관련해 “참으로 송구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통합당의 국회의원 후보자 두 사람이 말을 함부로 해서 국민 여러분 실망하고 화나게 한 것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공식 사과하며 머리를 숙였다.

김종인 촐관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국회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말이 적절한 지 아닌 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전국의 후보자와 당 관계자들에게 각별히 언행을 조심하도록 지시했다. 그런 일이 다시는 없을 거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며 “또 한 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 당에 온 지 열하루째다. 이 당의 행태가 여러 번 실망스러웠고, 모두 포기해야 하는 건지 잠시 생각도 해봤다”며 “그래도 제가 생의 마지막 소임이라면서 시작한 일이고, ‘나라가 가는 방향을 되돌리라’는 국민 목소리가 너무도 절박해 오늘 여러분 앞에 이렇게 다시 나섰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다시는 여러분 실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이제 총선까지 남은 6일이다. 이 나라가 죽느냐 사느냐가 걸린 만큼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오후 4시 20분 부천 중앙공원을 찾아 부천시을 서영석 후보를 비롯한 부천시 4개 선거구에 출맣란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