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4.15 총선·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경선을 벌이게 된 예비후보자를 지지해 달라고 대학 동문회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동문회 대표와 이사, 그리고 이에 가담해 이번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적발됐다.

부천시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국내 모 대학 동문회 대표 A씨와 당시 예비후보자였던 B씨,이사 C씨 등 3명을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 중순쯤 동문회 회원들에게 당시 예비후보자 B씨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하고 후원금 기부를 안내하는 문자를 6차례에 걸쳐 총 1만3천972건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학 동문회 내부 조직인 상임이사회를 동문회 소속 예비후보자 B씨의 선거운동을 위해 선거대책기구로 전환한 후 이같은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고, 예비후보였던 B씨도 이들의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예비후보였던 B씨는 경선에서 승리해 이번 4.15 총선에 후보로 등록하고 출마한 상태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 제87조 제1항에 따르면 향우회ㆍ종친회ㆍ동창회ㆍ산악회 등 동호인회, 계모임 등 개인간의 사적 모임은 그 기관·단체의 명의 또는 그 대표의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공직선거법 제254조 제2항에 의해 선거운동 기간 전(前)에 법에 규정된 방법을 제외하고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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