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20대 총선)에서 부천시 원미갑에 출마해 22.91%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황인직 전 국민의당 부천시 원미갑 지역위원장이 이번 21대 총선(4.15) 부천시갑(前 부천시 원미갑)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황인직 전 위원장은 국민의당(대표 안철수) 부천시 원미갑 지역위원장과 중앙당 부대변인을 역임했으며, 특히 20대 총선에서는 부천시 4개 선거구에 출마했던 국민의당 후보 중 가장 높은 득표율(22.91%)을 기록했고,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이음재 후보도 34.64%의 득표율을 얻은 바 있다. 20대 총선 결과는 민주당 김경협 후보가 42.43%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이음재 후보측은 20대 총선 당시 이 후보와 황 전 위원장의 득표율을 합칠 경우, 57.55%에 달해 이번 21대 총선애서 황 전 위원장의 이음재 후부지지 선언은 지지층 및 중도보수층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인직 전 위원장은 어제(11일) 이음재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부천은 국회의원부터 부천시장, 도의원, 시의원 절대 다수까지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싹쓸이 하고 있어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에 대한 견제가 이루어지지 않아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 출신의 부천시장이 시의원들과 함께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광역동 제도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황 전 위원장은 “10년째 부천에서 지방자치권력을 장기 독점하고 있는 민주당에게 민의의 전당인 국회 권력마저 8년도 모자라 앞으로 4년을 또 맡긴다면 그 부작용과 폐해는 고스란히 우리 부천시민들에게 되돌아 올 것”이라며 “이음재 후보께서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후보를 상대로 꼭 승리해 기울어진 부천시 운동장을 바로잡아 달라”고 당부하며 지지의 뜻을 밝혔다.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는 “지난날 선의의 경쟁자로 만난 황인직 전 후보의 소중한 결단에 감사하다”며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모두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해 분노하는 것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음재 후보는 “대한민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권력을 견제할 힘이 절대 필요하다”며 “민생과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서도 이번에는 꼭 압승으로 보답하겠다”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앞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지난 2월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253개 지역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며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지역구에서는 다른 야권 후보를 찍어 달라”고 요청한 바 있어 황인직 전 국민의당 부천시 원미갑 위원장의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지지 선언은 선거전 막판에 지지층 결집 및 중도보수층 유권자들의 표심 향방에 적지않은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4.15 총선 부천시갑 선거구는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후보와 20대 총선에 이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미래통합당 이음재 후보가 ‘리턴매치’를 벌이는 가운데 정의당 김선자 후보, 국가혁명배금당에서는 조은지 후보가 출마해 막판 표밭갈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