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있으면서 피감기관들로부터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수천억원 대의 공사를 수주해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3선 박덕흠 의원(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이 2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당에 부담주지 않겠다”며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로 삶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점차적으로 어려워지는 경기침체에 저와 관련된 의혹제기에 걱정과 심려를 드려 송구하다”며 “최근 저와 관련해 불거진 의혹과 관련해 여당과 다수의 언론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어떤 부정 청탁이나 이해충돌방지법에 위반되는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감히 말씀드리겠다.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나려 한다”며 “ 정권의 부정적 기류에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저를 희생양 삼아 위기 탈출을 시도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힘과 희망을 주고자 새롭게 태어난 국민의힘에 밑거름이 돼야 하는데, 저로 인해 적지 않은 부담과 동료 의원들에게 혼선을 주지 않기 위해 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앞으로 저에게 쏟아진 의혹들은 하나하나 해소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비록 당은 떠나지만 여당의 조직적인 탄압이 거울에 비춰진 불의가 아니라 진정한 보수의 힘이 함께 만들어지는 대한민국을 위해 또 다른 영역에서 노력하겠다”며 “저를 키워주고 아껴주신 충북 동남부 4군 주민들과 건설업에 종사하신 많은 분들께 꿈이 있는 비전을 주지 못한 점 깊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박덕흠 의원의 탈당으로 국민의힘 의석 수는 103석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