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지 열흘 만인 12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문재인 대통령은 사의를 수용하면서 2,4 주택공급대책 관련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변 장관의 사의 표명을 문 대통령이 ‘조건부 수용’ 또는 ‘조건부 유임’을 한 셈이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지난 2일 참여연대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로 지정된 광명ㆍ시흥 지구 내 토지를 사전 매입한 의혹을 제기한 이후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한편, 변창흔 국토부 장관의 교체 시점으로는 3월 임시국회와 4월 7일 재보궐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정치권 인팎에서 나오고 있다.

다음은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 전문(全文).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2.4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변창흠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