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이재명 전 후보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이재명계 인사로 분류되는 3선의 박홍근 의원(서울 중랑구을)이 선출됐다.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2시부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3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낙연계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시정)을 제치고 원내 사령탑으로 뽑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를 통해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하나다. 172분 의원님들의 열정과 의지, 경륜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담대하게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디.

그러면서 “쇄신과 개혁의 깃발을 들고 국민 속으로, 민생 속으로 들어가겠다. 개혁과 민생을 야무지게 책임지는 강한 야당, 반드시 만들어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홍근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원내대표 출사표를 통해 “정치 개혁과 검찰 개혁, 언론 개혁 등 기득권을 청산하고 공정한 사회 질서를 위한 입법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강한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출에는 출마의사를 밝힌 4선 안규백(서울 동대문구갑), 3선 김경협(경기 부천시갑)·박광온·박홍근·이원욱(경기 화성시을) 의원 등 5파전 양상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 후 처러진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 당내 갈등을 막기 위해 교황을 선출하는 이른바 ‘콘클라베(conclave)’ 방식으로 의원 172명 전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의원이 나오지 않으면 10% 이상 득표한 의원들을 대상으로 2차 투표를 실시해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득표 1, 2위를 받은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1차 투표에서는 3선 박광온·박홍근·이원욱, 초선 최강욱(비례데표) 의원이 2차 투표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광온·박홍근·이원욱 의원은 공개 출사표를 던진 반면, 최강욱 의원은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출신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이번 원내대표 선출에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 방식을 도입했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