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회(의장 김관수)는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 내 화학물질 매립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의회 차원에서 ‘특별 진상규명 조사위원회’를 운영하는 것으로 검토키로 하는 한편, 옛 미군부대에 근무한 시민들의 제보를 접수받기 위해 ‘시민 제보 창구’를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시의회는 이번 화학물질 매립 의혹에 따른 ‘국방부ㆍ부천시 공동조사단’의 오정동 군부대에 대한 현장 조사가 31일부터 실시돼 화학물질 매립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한달 정도 소요될 예정이어서, 향후 공동 조사 추이를 지켜보고 ‘특위’ 구성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시의회는 ‘시민 제보창구’ 설치, 운영과 관련, 신고자의 비밀 보장 등을 통해 당시 오정동 옛 미군기지 ‘캠프 머서’에 근무했던 주민들의 제보를 받아 화학물질 매립 의혹를 철저히 규명한다는 방침이다.

김관수 의장은 30일 오후 2시부터 군부대 인근 지하수 2곳에서 부천시와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합동으로 실시된 지하수 채수 과정을 지켜본 뒤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의회사무국은 전했다.

이날 지하수 채수 현장에는 서강진 행정복지위원장, 신석철 건설교통위원장, 윤병국 의회운영위원장, 박노설ㆍ당현증ㆍ윤근ㆍ한혜경ㆍ이진연ㆍ김은화 시의원과 이필구 경기도의원 등도 참석했다.<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