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유경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7)은 소방재난본부 등을 대상으로 2024년 본예산 심사에서 안전취약계층에 소화기, 화재경보기 보급 지원 예산이 올해 대비 줄어든 것을 지적, 예산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경현 의원은 “2024년 본예산에서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소방시설 보급 예산이 올해 대비 42.6% 감액 편성됐다”며 관련 예산이 대폭 줄어든 것을 지적했다.

조선호 소방재난본부장은 “기존의 취약가구에 대한 소방시설 보급이 완료됨에 따라 반지하가구, 다문화가구 등에 소방시설 보급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며, 이를 위해 20만5천 가구 중 1만8천200 가구에 지원 가능한 약 111만2천원의 예산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경현 의원은 “내년도 지원 예산은 전체 가구의 약 8.9%에만 지원이 가능한 예산으로, 이 정도 지원 규모로는 앞으로 최소 1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추산돼 손 놓고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하며 관련 예산 확대를 주문했다.

유 의원은 “경기도 주택 화재비율은 25.7%에 불과하지만 인명 피해(사망)는 53.9%를 차지한다”며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다른 예산을 조금 줄이더라도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안전 예산은 결코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예산 확대를 호소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024년 본예산안 심사에서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소방시설 보급 예산을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의결, 3만1천 가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경현 의원은 예산안 심사 직후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소방시설 보급 예산이 확대된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앞으로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해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소방시설 보급을 조속히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