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26일 보궐선거를 통해 시의원 1명을 선출하는 부천시 차선거구(원종1·2동, 오정동, 신흥동)에 출마할 한나라당 후보로 지난해 6.2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신 최병철(47ㆍ사진)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이 확정했다.

한나라당 오정구당원협의회(위원장 안병도)는 23일 오후 2시 차선거구에 출마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인단 27명을 대상으로 출마 후보로 거론된 최병철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과 허태래(54) 원종1동 방위협의회 부회장, 김정환(49)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천시협의회 제15기 홍보분과 위원장 등 3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 결과, 최병철 씨가 14표, 허태래 씨가 9표, 김정환 씨가 4표를 획득해 최병철 오정동 주민자치위원장을 차선거구 출마후보로 선출했다.

최병철 씨는 1964년 오정동 토박이로, 한국자유총연맹 오정동 분회장, 오정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8면), 부천시 노동복지회관 운영위원, 오정동 체육진흥회 총무 및 발전위원회 위원, 오정동 휴먼시아2단지 홍보이사, 덕산초교 RCY(어린이적십자) 후원회장, 덕산중 지역운영위원, 창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3명을 선출하는 차선거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1-나번을 받고 출마해 6명의 후보 가운데 11.7%(3천760표)의 득표율로 5위를 차지해 낙선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서헌성 예비후보도 지난해 6.2 지방선거 차선거구에서 2-나번을 받았던 정윤종 전 시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11.8%(3천803표)의 득표율로 4위를 차지해 고배를 마신 바 있어, 두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한나라당 오정당협은 이날 후보 선출 투표에 앞서 후보 경쟁력을 검증하기 위해 여론조사도 실시, 그 결과를 공표하지 않았으나 여론조사에서는 허태래 씨가 오차 범위 내에서 최병철 씨를 앞선 것으로 전해진데다.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에 따른 뒷말도 흘러나오고 있다. 허태래 씨는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도 출마하려다 막판 공천경쟁에서 밀려나 뜻을 이루지 못한데 이어 이번에도 선거인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나라당 오정당협은 당초 경쟁력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후보 선출을 추석 이후로 검토했으나, 민주당이 후보 선출을 학정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해 표밭갈이에 나선데다 추석 민심 등을 고려해 후보 선출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부천시 차선거구 보궐선거는 한나라당에서는 최병철 후보, 민주당에서는 지난 19일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표밭갈이에 들어간 서헌성(45) 후보, 그리고 민주노동당에서는 구자호(37) 부천시위원회 사무국장 등 3파전이 예상되지만, 야권 단일후보 성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최종 선거전 구도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