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민선 5기 2년차에 실시할 주요 사업 예산을 포함한 440억2천723만원이 증액 편성된 1조1천899억4천828만원 규모의 제2회 추경예산안을 비롯한 21개 주요 안건을 다뤄야 할 부천시의회 제173회 임시회가 이틀째 열리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장기 표류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은 민주당 소속 8명의 시의원이 발의한 ‘부천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의 본회의 상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5일부터 밤샘 점거를 통해 본회의장을 24시간 점거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어제(24일) 의장실 점거를 통해 김관수 의의 본회의장 입장을 원천 봉쇄해 임시회 개회가 ‘유회(流會)’된데 이어, 의사일정을 변경해 오늘(25일) 오전 10시 임시회를 개회할 예정이었으나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해 임시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시의원들은 “민주당이 발의한 관련 개정조례안의 본회의 상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이번 제173회 임시회 회기 유효기간(24일부터 9월7일)인 15일 동안 본회의장 점거를 통해 임시회 개회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측에서 ‘부천시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임시회 개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에서 임시회 개회를 위해 강행에 나설 경우 여야 시의원들간 물리적 충돌도 불가피할 것으로, 어느 한 쪽에서 양보하지 않는 한 임시회 장기 표류할 것으로 예상돼 갈 길 바쁜 민선 5기 2년차 김만수 시장의 시정 운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